‘깜깜이’ 전기요금…‘스마트 계량기’로 해결?

입력 2018.08.08 (21:33) 수정 2018.08.0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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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최근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한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걱정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각 가정에서 매달 전기를 얼마나 썼고, 요금은 얼마나 나올지를 바로 바로 계산해서 알려주는게 바로 스마트 계량기인데요.

보급실적이 매우 저조하다고 합니다.

왜 그런건지 황경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우리집 전기요금은 과연 얼마일까?

7월분 고지서가 발송되기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은 '역시나' 하는 반응입니다.

[장영옥/서울 은평구 : "각오는 했는데, 생각만큼 (전기 요금이) 나오긴했어요. 근데 다음달이 문제예요. 정말 더웠잖아요 검침 기간동안. 다음달은 폭탄이 떨어지지 않을까.."]

검침일에 따라 차이 나는 요금에 불만이 터져나오자, 한전은 24일부터 소비자가 검침일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콜센터 안내는 혼란스럽습니다.

[한국전력공사 콜센터 상담원 (음성변조) : "(검침일 변경은) 원격검침하는 곳만 돼요. 기사가 나갈 때 '원격검침 고객에 한해서' 그 문구가 들어갔어야 되는데..."]

원격검침이 가능한 이른바 스마트 계량기를 단 곳만 가능하단 건데, 한전 본사 이야긴 또 다릅니다.

[김태균/한국전력공사 영업운영처 차장 : "일부 일선 사업소에서 혼선이 발생한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방문 검침이든 원격 검침이든 고객님께서 원하시는 검침일로 최대한변경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깜깜이 요금을 없앨 방법이 바로 '스마트계량기'입니다.

15분마다 자동적으로 전력사용량 정보를 수집하는데, 소비자는 휴대전화로 실시간 사용량과 예상 요금까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검침원 방문이 필요없어 검침일 지정도 자유롭습니다.

[염윤정/서울 영등포구 : "고지서가 나오기 전에 보면 예측을 해서 조금 더 써도 되겠구나 아니면 조금 아껴도 되겠구나 할 수 있겠죠."]

문제는 보급 속도.

2020년까지 모두 2,250만 가구 설치가 목표인데, 현재까지 겨우 680만 가구, 30%밖에 구축이 안 됐습니다.

구축이 완료될 경우 수동검침을 하는 5천2백 명 검침원들의 일자리 문제도 해결 과젭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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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깜이’ 전기요금…‘스마트 계량기’로 해결?
    • 입력 2018-08-08 21:36:22
    • 수정2018-08-08 2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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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최근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한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걱정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각 가정에서 매달 전기를 얼마나 썼고, 요금은 얼마나 나올지를 바로 바로 계산해서 알려주는게 바로 스마트 계량기인데요.

보급실적이 매우 저조하다고 합니다.

왜 그런건지 황경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우리집 전기요금은 과연 얼마일까?

7월분 고지서가 발송되기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은 '역시나' 하는 반응입니다.

[장영옥/서울 은평구 : "각오는 했는데, 생각만큼 (전기 요금이) 나오긴했어요. 근데 다음달이 문제예요. 정말 더웠잖아요 검침 기간동안. 다음달은 폭탄이 떨어지지 않을까.."]

검침일에 따라 차이 나는 요금에 불만이 터져나오자, 한전은 24일부터 소비자가 검침일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콜센터 안내는 혼란스럽습니다.

[한국전력공사 콜센터 상담원 (음성변조) : "(검침일 변경은) 원격검침하는 곳만 돼요. 기사가 나갈 때 '원격검침 고객에 한해서' 그 문구가 들어갔어야 되는데..."]

원격검침이 가능한 이른바 스마트 계량기를 단 곳만 가능하단 건데, 한전 본사 이야긴 또 다릅니다.

[김태균/한국전력공사 영업운영처 차장 : "일부 일선 사업소에서 혼선이 발생한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방문 검침이든 원격 검침이든 고객님께서 원하시는 검침일로 최대한변경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깜깜이 요금을 없앨 방법이 바로 '스마트계량기'입니다.

15분마다 자동적으로 전력사용량 정보를 수집하는데, 소비자는 휴대전화로 실시간 사용량과 예상 요금까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검침원 방문이 필요없어 검침일 지정도 자유롭습니다.

[염윤정/서울 영등포구 : "고지서가 나오기 전에 보면 예측을 해서 조금 더 써도 되겠구나 아니면 조금 아껴도 되겠구나 할 수 있겠죠."]

문제는 보급 속도.

2020년까지 모두 2,250만 가구 설치가 목표인데, 현재까지 겨우 680만 가구, 30%밖에 구축이 안 됐습니다.

구축이 완료될 경우 수동검침을 하는 5천2백 명 검침원들의 일자리 문제도 해결 과젭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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