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혐의 교사 16명 직위해제…“장기간 분리”

입력 2018.08.10 (08:40) 수정 2018.08.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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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의 한 사립 여고에서는 전체 교사의 30% 가까이가 성희롱·성추행 조사를 받고 있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학생들과 교사를 장기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전원 직위 해제했습니다.

보도에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사립 여자고등학굡니다.

지난달 학생 180여 명이 교사들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하면서 어깨동무를 하고, 귀걸이를 한 학생에게 술집 여자 같다고 말하는 등 신체적·언어적 폭력도 다양했습니다.

지금까지 조사에서 이름이 오르내린 가해교사만 16명.

전체 교사 57명 중 28% 정도가 연루됐습니다.

결국, 학교 재단은 이사회를 열고 언급된 16명 교사 모두를 직위 해제했습니다.

경찰 수사와 교육청 감사가 끝날 때까지 학생들과 장기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국광윤/광주시교육청 장학사 : "학교와 법인으로 분리조치 요구를 했고요. 해당 학교와 법인에서도 사안의 시급성도 있고, 교육과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

직위 해제된 교사들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직위를 잃게 되고 급여도 일부만 지급받습니다.

교사 공백을 막기 위해 광주시교육청은 다른 공립학교로부터 순회 교사 신청을 받고 기간제 교사 채용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피해자 진술을 마친 학생은 50여 명.

경찰은 수능 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을 우선으로 조사를 최대한 빨리 끝낸다는 방침이지만 교실 공백과 학교 혼란은 당분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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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희롱 혐의 교사 16명 직위해제…“장기간 분리”
    • 입력 2018-08-10 08:44:32
    • 수정2018-08-10 08: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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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의 한 사립 여고에서는 전체 교사의 30% 가까이가 성희롱·성추행 조사를 받고 있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학생들과 교사를 장기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전원 직위 해제했습니다.

보도에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사립 여자고등학굡니다.

지난달 학생 180여 명이 교사들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하면서 어깨동무를 하고, 귀걸이를 한 학생에게 술집 여자 같다고 말하는 등 신체적·언어적 폭력도 다양했습니다.

지금까지 조사에서 이름이 오르내린 가해교사만 16명.

전체 교사 57명 중 28% 정도가 연루됐습니다.

결국, 학교 재단은 이사회를 열고 언급된 16명 교사 모두를 직위 해제했습니다.

경찰 수사와 교육청 감사가 끝날 때까지 학생들과 장기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국광윤/광주시교육청 장학사 : "학교와 법인으로 분리조치 요구를 했고요. 해당 학교와 법인에서도 사안의 시급성도 있고, 교육과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

직위 해제된 교사들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직위를 잃게 되고 급여도 일부만 지급받습니다.

교사 공백을 막기 위해 광주시교육청은 다른 공립학교로부터 순회 교사 신청을 받고 기간제 교사 채용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피해자 진술을 마친 학생은 50여 명.

경찰은 수능 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을 우선으로 조사를 최대한 빨리 끝낸다는 방침이지만 교실 공백과 학교 혼란은 당분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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