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항전 선택 ‘터키’…리라화 연초 대비 40% 이상 폭락

입력 2018.08.13 (21:22) 수정 2018.08.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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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 리라화의 폭락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약세를 보이던 리라화는 최근 터키와 미국의 관계가 악화되며 급락해, 연초 대비 40% 이상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터키 리라화의 폭락세가 2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터키 금융당국은 외환 거래를 일시 제한하고 은행 지급 준비율을 내리는 등 유동성을 확보하는 시장 안정대책을 급히 내놨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최근 리라화 폭락을 '외국의 작전' 탓으로 돌렸습니다.

터키의 항복을 받아내려는 미국에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터키는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미국이 알기 바랍니다.우리는 계속 잘 해낼 겁니다."]

특히 지난 10일 하루 사이 리라화는 달러 대비 14%나 급락했습니다.

터키 당국이 2년 가까이 미국인 브런슨 목사를 구금해 풀어주지 않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배로 높인 여파였습니다.

터키 리라화는 직격탄을 맞았고 올초와 비교하면 40% 넘게 폭락했습니다.

[후세인/터키 이스탄불 시민 : "당국이 잘 대응하지만, 미국의 압력으로 벌어진 일이라서 별 도리가 없어 보여요."]

미국은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 대신 다른 동맹을 찾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터키 리라화 폭락 사태는 미국과의 관계가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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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에 항전 선택 ‘터키’…리라화 연초 대비 40% 이상 폭락
    • 입력 2018-08-13 21:26:09
    • 수정2018-08-13 21:53:50
    뉴스 9
[앵커]

터키 리라화의 폭락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약세를 보이던 리라화는 최근 터키와 미국의 관계가 악화되며 급락해, 연초 대비 40% 이상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터키 리라화의 폭락세가 2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터키 금융당국은 외환 거래를 일시 제한하고 은행 지급 준비율을 내리는 등 유동성을 확보하는 시장 안정대책을 급히 내놨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최근 리라화 폭락을 '외국의 작전' 탓으로 돌렸습니다.

터키의 항복을 받아내려는 미국에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터키는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미국이 알기 바랍니다.우리는 계속 잘 해낼 겁니다."]

특히 지난 10일 하루 사이 리라화는 달러 대비 14%나 급락했습니다.

터키 당국이 2년 가까이 미국인 브런슨 목사를 구금해 풀어주지 않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배로 높인 여파였습니다.

터키 리라화는 직격탄을 맞았고 올초와 비교하면 40% 넘게 폭락했습니다.

[후세인/터키 이스탄불 시민 : "당국이 잘 대응하지만, 미국의 압력으로 벌어진 일이라서 별 도리가 없어 보여요."]

미국은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 대신 다른 동맹을 찾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터키 리라화 폭락 사태는 미국과의 관계가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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