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대청호 빙어 집단 폐사…수질 오염 우려

입력 2018.08.14 (07:35) 수정 2018.08.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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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최악의 불볕더위 속에 대청호에서는 빙어가 집단 폐사하고 있습니다.

수온 상승 때문으로 추정되는 데 피해 면적이 확산하고 있어 수질 오염까지 걱정입니다.

보도에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청호 가장자리 수면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집단 폐사한 빙어입니다.

올봄에 부화한 개체들인데. 순식간에 뜰채에 가득 담깁니다.

더운 날씨에 부패가 심해 악취까지 진동합니다.

빙어 집단 폐사가 시작된 것은 대략 열흘 전부터입니다.

[손학수/대청호 어민 : "며칠 전까지만 해도 괜찮겠다 했는데 갑자기 죽더라고요. 죽어 떠오르고 가라앉고 하는 것이니까 말도 못하게 많은 것이죠."]

최근에는 폐사하는 양이 급격히 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물살이 잔잔한 물가 쪽에는 어김없이 폐사한 빙어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옥천 군북에서 부터 대청호 상류 지역으로 이 같은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빙어 집단 폐사는 최근 계속되는 불볕더위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빙어는 냉수성 어종인데 수온이 올라가면서 용존산소량이 부족해지는 등 살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최근에 건진 빙어만 600㎏에 달합니다.

[황규덕/충청북도 내수면연구소 팀장 : "빙어가 서식하기 알맞은 온도가 12도에서 16도 정도 되거든요. 최근에 폭염으로 인해서 대청호 수온이 상승한 것이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불볕더위 속에 대청호 빙어 집단 폐사 확산으로 수질 오염과 함께 앞으로 겨울철 어민들의 소득 감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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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대청호 빙어 집단 폐사…수질 오염 우려
    • 입력 2018-08-14 07:38:08
    • 수정2018-08-14 09: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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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최악의 불볕더위 속에 대청호에서는 빙어가 집단 폐사하고 있습니다. 수온 상승 때문으로 추정되는 데 피해 면적이 확산하고 있어 수질 오염까지 걱정입니다. 보도에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청호 가장자리 수면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집단 폐사한 빙어입니다. 올봄에 부화한 개체들인데. 순식간에 뜰채에 가득 담깁니다. 더운 날씨에 부패가 심해 악취까지 진동합니다. 빙어 집단 폐사가 시작된 것은 대략 열흘 전부터입니다. [손학수/대청호 어민 : "며칠 전까지만 해도 괜찮겠다 했는데 갑자기 죽더라고요. 죽어 떠오르고 가라앉고 하는 것이니까 말도 못하게 많은 것이죠."] 최근에는 폐사하는 양이 급격히 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물살이 잔잔한 물가 쪽에는 어김없이 폐사한 빙어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옥천 군북에서 부터 대청호 상류 지역으로 이 같은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빙어 집단 폐사는 최근 계속되는 불볕더위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빙어는 냉수성 어종인데 수온이 올라가면서 용존산소량이 부족해지는 등 살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최근에 건진 빙어만 600㎏에 달합니다. [황규덕/충청북도 내수면연구소 팀장 : "빙어가 서식하기 알맞은 온도가 12도에서 16도 정도 되거든요. 최근에 폭염으로 인해서 대청호 수온이 상승한 것이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불볕더위 속에 대청호 빙어 집단 폐사 확산으로 수질 오염과 함께 앞으로 겨울철 어민들의 소득 감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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