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위안부 문제, 한일 넘는 인류 보편 여성 인권 문제”

입력 2018.08.14 (23:19) 수정 2018.08.1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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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 간 외교 해법을 넘어 인류 보편의 여성 인권 문제로 접근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기림 행사에 참석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위로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직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27년 전 오늘 피해 사실을 최초 증언했던 고 김학순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행동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국가가 은폐하고 부정했던 역사를 끊임없는 증언과 호소로 환기시킨 결과, 오늘의 역사가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할머니들께서 잃어버린 세월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세월입니다. 대한민국은 할머니들께 많은 것을 빚졌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한일 간 역사 문제에 그치지 않는 전시 여성 성폭력의 문제이자 인류 보편적 여성 인권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간 외교분쟁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만아니라 외교적으로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가 아물어야 한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자신과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가 전체 여성들의 성폭력과 인권문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굳은 각성과 교훈으로 삼을 때 비로소 해결될 문제입니다."]

위안부 기림의 날은 민간 단체가 고 김학순 할머니의 피해사실 최초 증언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2년 제정했으며, 올해부터 국가 기념일로 지정됨에 따라 정부 차원의 기념행사가 거행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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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4 23:21:25
    • 수정2018-08-14 23: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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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 간 외교 해법을 넘어 인류 보편의 여성 인권 문제로 접근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기림 행사에 참석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위로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직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27년 전 오늘 피해 사실을 최초 증언했던 고 김학순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행동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국가가 은폐하고 부정했던 역사를 끊임없는 증언과 호소로 환기시킨 결과, 오늘의 역사가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할머니들께서 잃어버린 세월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세월입니다. 대한민국은 할머니들께 많은 것을 빚졌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한일 간 역사 문제에 그치지 않는 전시 여성 성폭력의 문제이자 인류 보편적 여성 인권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간 외교분쟁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만아니라 외교적으로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가 아물어야 한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자신과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가 전체 여성들의 성폭력과 인권문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굳은 각성과 교훈으로 삼을 때 비로소 해결될 문제입니다."]

위안부 기림의 날은 민간 단체가 고 김학순 할머니의 피해사실 최초 증언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2년 제정했으며, 올해부터 국가 기념일로 지정됨에 따라 정부 차원의 기념행사가 거행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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