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담배 꽁초’ 없는 해변 만들자

스페인의 해변에서 지금까지 '금연'은 생소한 단어였습니다.

그런데 '지로나'의 일부 해변에 금연구역이 생겼습니다.

'금연'을 알리는 안내문이 무려 7개 언어로 번역돼 있는데요,

[피서객 : "담배 때문에 짜증이 나요, 건강에도나쁘고요 ,(금연)조치는 매우 좋습니다."]

그러나 흡연시 과태료가 없어서 실제로 이를 지키는 흡연가는 거의 없습니다.

[피서객 : "금연 안내문을 알리는 깃발 바로 아래 꽁초들이 있어서 의아하네요."]

대부분의 흡연가들이 금연 안내를 무시하고 담배를 피는 탓에 모래사장에는 여전히 꽁초들이 넘쳐나는데요,

보다못한 당국은 흡연가들에게 휴대용 재떨이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금연이 어렵다면 담배꽁초라도 없는 해변을 만들자는 취지에섭니다.

[피서객 : "완벽한 조칩니다. 모래위에 깐 타월을 치우면 그 밑에 꽁초들이 가득하거든요."]

'지로나'지자체 당국은 이곳의 해변가운데 4곳의 해변에 금연 구역을 지정하고 이용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