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통일의식 조사…北 호감 급상승, 통일 필요성 인식 줄여

[앵커]

KBS가 광복절을 맞아 국민 통일의식을 조사한 결과 올해 들어 북한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인식이 지난해보다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핵 문제의 해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더 높아졌는데요,

하지만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신중해졌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정상회담 등을 통해 남북 관계가 급격히 개선되면서 우리 국민이 느끼는 북한 정권에 대한 호감도가 1년 사이 크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남북교류협력단이 2018 국민 통일의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먼저 응답자의 20.6%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호감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1.8%에 비해 18.8%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습니다.

해결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55.3%로 지난해에 비해 30% 포인트 이상 늘어나 부정적인 전망을 앞섰습니다.

반면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드시 통일돼야 한다 20.4%, 큰 부담만 없다면 통일되는 것이 좋다가 45.6% 였는데, 긍정적 답변이 66%로 지난해 72.7%보다 오히려 줄었습니다.

다만 통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하다'는 의견이 84.5%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전체의 3분의 2 가량인 65.7%는 20년 안에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KBS가 한국 CNR에 의뢰해 실시한 올해 국민통일의식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닷새간 유무선 전화로 실시했고, 조사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