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원수 수질…6등급 ‘최악’ 전락

입력 2018.08.17 (09:39) 수정 2018.08.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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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최악의 폭염에 낙동강 수질이 최악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가 대학 연구팀과 영남권 천 3백만 시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 원수를 채취해 수질 검사를 했더니 대부분 최악 등급을 보였습니다.

자치단체는 고도정수 처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의 먹는 물 걱정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환경부 조사에서 조류경보 '경계'에서 '대발생' 단계에 더 가까워진 창녕함안보입니다.

경남 창원 시민들이 마시는 물의 원수가 이 물입니다.

가톨릭관동대 조사팀과 함께 실제 수질이 어느 정도 되는지 측정해봤더니 COD, 즉 화학적산소요구량 기준 6등급이 나왔습니다.

책기본법상 '매우나쁨', 최하등급입니다.

대구 시민들의 식수원인 강정고령보 상류 매곡 취수장, 부산 취수장인 매리와 물금 취수장 인근 낙동강 원수 수질은 어떨까?

화학적산소요구량 COD, 또, 낙동강 처럼 보로 갇힌 호소에서 녹조 농도가 어느 정도 인지를 나타내는 클로로필-a 측정했더니 매곡을 제외한 3곳에서 모두 최하등급, 6등급이 나왔습니다.

[김좌관/부산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 : "상식적으로 보통 호소에서는COD와 클로로필-a 농도, 그리고 인 농도 이3가지 지표를 호소에서 주로 상식적으로 판단해서 (수질을 판단합니다)."]

환경정책기본법상 6등급 수질은 용존산소가 거의 없는 오염된 물로 물고기도 살기 어렵습니다.

한마디로 죽은 물이라는 겁니다.

[박창근/대한하천학회장 : "낙동강은 아주 나쁜 단계 즉 6등급의 수질로 이미 떨어졌다고 우리가 판단해도 큰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해당 자치단체는 "낙동강 원수 수질은 공업용수 아래 수질이지만, 고도정수처리를 거쳐 사람이 마시는 데는 지장이 없는 수질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업용수 수질에도 못미치는 원수를 취수해 정수한 물을 마시는 영남권 시민들만 천 300만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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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원수 수질…6등급 ‘최악’ 전락
    • 입력 2018-08-17 09:42:03
    • 수정2018-08-17 09: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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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최악의 폭염에 낙동강 수질이 최악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가 대학 연구팀과 영남권 천 3백만 시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 원수를 채취해 수질 검사를 했더니 대부분 최악 등급을 보였습니다.

자치단체는 고도정수 처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의 먹는 물 걱정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환경부 조사에서 조류경보 '경계'에서 '대발생' 단계에 더 가까워진 창녕함안보입니다.

경남 창원 시민들이 마시는 물의 원수가 이 물입니다.

가톨릭관동대 조사팀과 함께 실제 수질이 어느 정도 되는지 측정해봤더니 COD, 즉 화학적산소요구량 기준 6등급이 나왔습니다.

책기본법상 '매우나쁨', 최하등급입니다.

대구 시민들의 식수원인 강정고령보 상류 매곡 취수장, 부산 취수장인 매리와 물금 취수장 인근 낙동강 원수 수질은 어떨까?

화학적산소요구량 COD, 또, 낙동강 처럼 보로 갇힌 호소에서 녹조 농도가 어느 정도 인지를 나타내는 클로로필-a 측정했더니 매곡을 제외한 3곳에서 모두 최하등급, 6등급이 나왔습니다.

[김좌관/부산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 : "상식적으로 보통 호소에서는COD와 클로로필-a 농도, 그리고 인 농도 이3가지 지표를 호소에서 주로 상식적으로 판단해서 (수질을 판단합니다)."]

환경정책기본법상 6등급 수질은 용존산소가 거의 없는 오염된 물로 물고기도 살기 어렵습니다.

한마디로 죽은 물이라는 겁니다.

[박창근/대한하천학회장 : "낙동강은 아주 나쁜 단계 즉 6등급의 수질로 이미 떨어졌다고 우리가 판단해도 큰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해당 자치단체는 "낙동강 원수 수질은 공업용수 아래 수질이지만, 고도정수처리를 거쳐 사람이 마시는 데는 지장이 없는 수질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업용수 수질에도 못미치는 원수를 취수해 정수한 물을 마시는 영남권 시민들만 천 300만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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