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둥 쇼크’ 김학범호 조 1위 좌절…예선 통과해도 ‘험로’

입력 2018.08.18 (20:17) 수정 2018.08.1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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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남자 축구는 피파랭킹이 171위에 불과한 말레이시아의 역습에 말려 2대 1로 충격의 패배를 당했습니다.

손흥민까지 투입하고도 이기지 못한 우리나라는 조 1위가 좌절돼 앞으로 험난한 길을 걷게 됐습니다.

반둥에서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키퍼와 1대 1 기회에서도 골을 넣지 못하는 무기력한 결정력.

번번이 수비에 막히는 패스만 건네는 미드필더들의 답답한 볼배급 능력.

상대를 너무 얏잡아 본 탓인지 한국 축구의 장점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1차전에 비해 선발 명단을 6명이나 바꾼 너무 이른 로테이션 전략도 조직력 약화란 화를 불렀습니다.

송범근 골키퍼의 결정적인 실수와 허술한 수비 조직력까지, 김학범 호의 총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난 경기였습니다.

화의조가 뒤늦게 만회골을 넣긴 했지만 피파랭킹이 171위인 말레이시아에 덜미를 잡힌 대표팀은 반둥 쇼크에 빠졌습니다.

[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 "어린 선수들을 컨트롤 못한 건 잘못한거고 큰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고... 더욱이 황희찬은 경기 뒤에 상대 선수와 악수도 하지 않고 혼자 벤치로 걸어나오는 돌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이번 패배로 우리나라는 3차전인 키르기스스탄전을 이기더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1위는 불가능해졌습니다.

따라서 조 2위로 16강에 오르더라도 F조 1위가 예상되는 이란 혹은 사우디를 만나는 힘겨운 여정을 걷게 됐습니다.

[김학범/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가 선택한 길이니까, 우리가 이것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회 연속 금메달이란 거창한 목표의 근처에 가기도 전에 김학범 호가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반둥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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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둥 쇼크’ 김학범호 조 1위 좌절…예선 통과해도 ‘험로’
    • 입력 2018-08-18 20:19:21
    • 수정2018-08-18 20: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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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남자 축구는 피파랭킹이 171위에 불과한 말레이시아의 역습에 말려 2대 1로 충격의 패배를 당했습니다. 손흥민까지 투입하고도 이기지 못한 우리나라는 조 1위가 좌절돼 앞으로 험난한 길을 걷게 됐습니다. 반둥에서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키퍼와 1대 1 기회에서도 골을 넣지 못하는 무기력한 결정력. 번번이 수비에 막히는 패스만 건네는 미드필더들의 답답한 볼배급 능력. 상대를 너무 얏잡아 본 탓인지 한국 축구의 장점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1차전에 비해 선발 명단을 6명이나 바꾼 너무 이른 로테이션 전략도 조직력 약화란 화를 불렀습니다. 송범근 골키퍼의 결정적인 실수와 허술한 수비 조직력까지, 김학범 호의 총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난 경기였습니다. 화의조가 뒤늦게 만회골을 넣긴 했지만 피파랭킹이 171위인 말레이시아에 덜미를 잡힌 대표팀은 반둥 쇼크에 빠졌습니다. [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 "어린 선수들을 컨트롤 못한 건 잘못한거고 큰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고... 더욱이 황희찬은 경기 뒤에 상대 선수와 악수도 하지 않고 혼자 벤치로 걸어나오는 돌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이번 패배로 우리나라는 3차전인 키르기스스탄전을 이기더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1위는 불가능해졌습니다. 따라서 조 2위로 16강에 오르더라도 F조 1위가 예상되는 이란 혹은 사우디를 만나는 힘겨운 여정을 걷게 됐습니다. [김학범/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가 선택한 길이니까, 우리가 이것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회 연속 금메달이란 거창한 목표의 근처에 가기도 전에 김학범 호가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반둥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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