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무인운전 노사 갈등격화…“안전 우려”

입력 2018.08.21 (06:43) 수정 2018.08.21 (08: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 지하철에서 전자동 운전 시스템을 시험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둘러싸고 노사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노조측은 사실상 무인 운전이기 때문에 안전 검증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사측은 수출을 위한 기술검증 과정일 뿐이며 안전 문제도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암사에서 성남시 모란역을 잇는 지하철 8호선.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6월부터 전자동 운전시스템을 도입해 승객없이 시험 운행 중입니다.

전자동 운전은 기관사 없이도 열차의 출발과 정지, 출입문 조작이 가능합니다.

노조는 이것이 사실상 무인운전이며 시민의 안전,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안전성 검증과 사회적 합의가 먼저라고 주장합니다.

[윤병범/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위원장 : "안전에 대한 문제는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라 사회적에 의해서 있는 논의가 반드시 먼저 필요하다. 실적을 내기 위해서 추진하는 것은 노조에서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비상시 수동조작을 위해 기관사가 타있기 때문에 전자동 운전은 무인 운전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또 8호선의 시험 운행 역시 기술 검증과 수출을 위한 것일 뿐, 본 노선에 도입할 구체적인 일정이 없다며 노조측의 주장은 과도하다는 것입니다.

[박병섭/서울교통공사 차량계획팀장 : "우리가 해외사업을 진출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요구하는 사항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전자동 운전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상태입니다."]

오는 10월엔 거점역인 군자역에서 여러 역을 관할하는 무인역사, 스마트 스테이션 도입도 앞두고 있어 안전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지하철 무인운전 노사 갈등격화…“안전 우려”
    • 입력 2018-08-21 06:46:08
    • 수정2018-08-21 08:47:30
    뉴스광장 1부
[앵커]

서울 지하철에서 전자동 운전 시스템을 시험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둘러싸고 노사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노조측은 사실상 무인 운전이기 때문에 안전 검증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사측은 수출을 위한 기술검증 과정일 뿐이며 안전 문제도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암사에서 성남시 모란역을 잇는 지하철 8호선.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6월부터 전자동 운전시스템을 도입해 승객없이 시험 운행 중입니다.

전자동 운전은 기관사 없이도 열차의 출발과 정지, 출입문 조작이 가능합니다.

노조는 이것이 사실상 무인운전이며 시민의 안전,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안전성 검증과 사회적 합의가 먼저라고 주장합니다.

[윤병범/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위원장 : "안전에 대한 문제는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라 사회적에 의해서 있는 논의가 반드시 먼저 필요하다. 실적을 내기 위해서 추진하는 것은 노조에서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비상시 수동조작을 위해 기관사가 타있기 때문에 전자동 운전은 무인 운전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또 8호선의 시험 운행 역시 기술 검증과 수출을 위한 것일 뿐, 본 노선에 도입할 구체적인 일정이 없다며 노조측의 주장은 과도하다는 것입니다.

[박병섭/서울교통공사 차량계획팀장 : "우리가 해외사업을 진출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요구하는 사항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전자동 운전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상태입니다."]

오는 10월엔 거점역인 군자역에서 여러 역을 관할하는 무인역사, 스마트 스테이션 도입도 앞두고 있어 안전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