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충청 내륙 근접…“충북 3~4시간 고비”

[앵커]

태풍이 충청 내륙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길목에 놓인 충북 지역도 태풍의 영향이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오늘 오전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충북 청주 무심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함영구 기자, 충북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충북지역은 점차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청주 무심천도 빗줄기가 제법 굵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바람은 강하게 불지는 않고 있습니다.

태풍이 점차 충청내륙에 접근하면서 새벽 3시를 기해 충북지역의 기상 특보가 강화 됐습니다.

청주와 옥천, 보은과 영동지역에 태풍경보가 발령됐고, 이들 지역을 제외한 충북 전 지역은 태풍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예상된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충북지역 800여 곳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오늘 하루 휴교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청주공항에서도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 하루에만 항공편 30여 편이 무더기로 결항됐습니다.

충북은 지금부터 앞으로 3~4시간이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예상보다 바람은 약한 상황이지만, 기상청은 오늘 새벽 6시부터 8시 사이에 태풍이 충북을 지날 것이라며 오늘 하루 최대 15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태풍이 지나는 길목에서는 순간 초속 30m를 넘는 강풍이 불겠다며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오늘 오전 태풍은 육상에 상륙하면서 세력이 조금은 약해진 가운데 충북을 지나 강원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동 경로와 속도가 시시각각 바뀌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