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증가…감염 예방법은?

입력 2018.08.28 (09:53) 수정 2018.08.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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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오염된 어패류를 먹고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된 환자가 많았습니다.

부산에선 70대 노인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고 다리가 붓는 증세로 병원을 찾은 78살 남성.

다음 날 패혈성 쇼크로 숨졌습니다.

평소 심장과 간 질환을 앓고 있다가 익히지 않은 어패류를 먹고 비브리오 패혈증 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달 들어 부산에서만 3명.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26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예년의 1.7배 수준입니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바닷물 온도가 올라 갈수록 증식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폭염이 기승을 부린 올해 환자가 늘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손 신/부산시 건강증진과 의무사무관 : "해수 온도가 높기 때문에 다음 달에 더욱 조심하셔야 하고 보통 10월까지 비브리오 패혈증을 조심해야 하는데 올해는 기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생선과 조개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을 경우 감염됩니다.

40대 이상 면역력이 낮은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전미정/소화기 내과 전문의 : "만성 간 질환자나 알코올중독자, 당뇨병같은 만성질환자, 항암제 복용하는 사람 등은 이 병에 걸릴 경우 매우 위험하니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어패류는 85도 이상 온도에서 충분히 끓여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다에 들어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 어패류를 요리할 때는 장갑을 끼고, 도마나 칼은 사용 후 반드시 소독해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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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증가…감염 예방법은?
    • 입력 2018-08-28 09:55:33
    • 수정2018-08-28 09: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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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오염된 어패류를 먹고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된 환자가 많았습니다.

부산에선 70대 노인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고 다리가 붓는 증세로 병원을 찾은 78살 남성.

다음 날 패혈성 쇼크로 숨졌습니다.

평소 심장과 간 질환을 앓고 있다가 익히지 않은 어패류를 먹고 비브리오 패혈증 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달 들어 부산에서만 3명.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26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예년의 1.7배 수준입니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바닷물 온도가 올라 갈수록 증식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폭염이 기승을 부린 올해 환자가 늘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손 신/부산시 건강증진과 의무사무관 : "해수 온도가 높기 때문에 다음 달에 더욱 조심하셔야 하고 보통 10월까지 비브리오 패혈증을 조심해야 하는데 올해는 기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생선과 조개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을 경우 감염됩니다.

40대 이상 면역력이 낮은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전미정/소화기 내과 전문의 : "만성 간 질환자나 알코올중독자, 당뇨병같은 만성질환자, 항암제 복용하는 사람 등은 이 병에 걸릴 경우 매우 위험하니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어패류는 85도 이상 온도에서 충분히 끓여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다에 들어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 어패류를 요리할 때는 장갑을 끼고, 도마나 칼은 사용 후 반드시 소독해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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