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 침하’ 금천구 아파트…구청 “귀가 가능” vs 일부 주민 “거부”

입력 2018.09.02 (20:10) 수정 2018.09.0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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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지반침하가 일어난 서울 금천구의 아파트 주민들에 대해 구청이 자택 복귀를 결정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내일(3일)은 비 예보까지 있어 추가 붕괴 등을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강푸른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복귀 결정이 내려졌는데 주민들은 어떤 상황인가요?

[리포트]

구청이 조금전 7시 반쯤 지반 침하 사고 아파트 피해 주민들에 대해 재입주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주말 내내 지표 침하계 설치해 계측한 결과, 건물 기울기에 이상이 없고 추가 위험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 돌아가도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자택 복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금천구가 자택 복귀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아직 집안으로 들어가는 주민들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구청의 입장 발표가 있던 아파트 놀이터에 모여 여전히 질의 응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공사 측인 대우건설은 아파트 지반침하 사고 책임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 한다며 시행사와 함께 사과문을 낭독했습니다.

또 내일 비 예보가 나와있는데 대비해 사고 현장에 방수 천막과 양수기 6대 등을 설치해 빗물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정도론 안심하기 힘들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인데요.

일부 주민들은 기존 입주자대표회의에 불만을 표시하며 따로 피해대책위원회를 꾸리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토사가 유출된 오피스텔 공사장이 처음부터 설계가 잘못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추가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아파트 주변 도로에 긴 균열이 발견된데 이어, 오늘(2일) 새벽에도 해당 공사장에서 굉음이 들리는 등 불안한 징후가 이어지고 있다는 건데요.

시공사 측은 공사장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새면서 소음이 발생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를 믿을 수 없다는 게 주민들 입장입니다.

구청의 정밀 안전 점검도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과 갈등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금천구에서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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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반 침하’ 금천구 아파트…구청 “귀가 가능” vs 일부 주민 “거부”
    • 입력 2018-09-02 20:13:29
    • 수정2018-09-03 09:50:27
    뉴스 9
[앵커] 대규모 지반침하가 일어난 서울 금천구의 아파트 주민들에 대해 구청이 자택 복귀를 결정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내일(3일)은 비 예보까지 있어 추가 붕괴 등을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강푸른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복귀 결정이 내려졌는데 주민들은 어떤 상황인가요? [리포트] 구청이 조금전 7시 반쯤 지반 침하 사고 아파트 피해 주민들에 대해 재입주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주말 내내 지표 침하계 설치해 계측한 결과, 건물 기울기에 이상이 없고 추가 위험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 돌아가도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자택 복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금천구가 자택 복귀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아직 집안으로 들어가는 주민들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구청의 입장 발표가 있던 아파트 놀이터에 모여 여전히 질의 응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공사 측인 대우건설은 아파트 지반침하 사고 책임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 한다며 시행사와 함께 사과문을 낭독했습니다. 또 내일 비 예보가 나와있는데 대비해 사고 현장에 방수 천막과 양수기 6대 등을 설치해 빗물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정도론 안심하기 힘들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인데요. 일부 주민들은 기존 입주자대표회의에 불만을 표시하며 따로 피해대책위원회를 꾸리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토사가 유출된 오피스텔 공사장이 처음부터 설계가 잘못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추가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아파트 주변 도로에 긴 균열이 발견된데 이어, 오늘(2일) 새벽에도 해당 공사장에서 굉음이 들리는 등 불안한 징후가 이어지고 있다는 건데요. 시공사 측은 공사장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새면서 소음이 발생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를 믿을 수 없다는 게 주민들 입장입니다. 구청의 정밀 안전 점검도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과 갈등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금천구에서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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