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흥사업장서 이산화탄소 누출…3명 사상

입력 2018.09.04 (23:09) 수정 2018.09.0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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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업장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에서는 비슷한 안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협력업체, 그것도 비정규직 직원들이 변을 당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기흥사업장 지하 1층의 소방 설비에서 오늘 낮 2시쯤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24살 이모 씨 등 3명이 현장에 쓰러져 있는 것을 삼성전자 자체 소방대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이 씨는 1시간 40분 만인 오후 3시 40분쯤 숨졌고, 함께 옮겨진 26살 주 모 씨 등 2명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소방시설 유지 관리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직원들로 다른 직원 10여 명과 함께 노후된 화재 감지기 교체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승백/삼성전자 DS부문 커뮤니케이션팀 상무 : "사고 현장에서 설비 교체 작업 끝나고 사고자 3분은 자재를 철수하는 작업 중이었고, 다른 작업자들은 별도 전기실에 있었기 때문에..."]

경찰은 소화용 이산화탄소 저장 탱크와 연결된 배관 7개 가운데 1개가 터져 갑자기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뿜어져 나오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배관 파손 원인 등을 조사 중입니다.

삼성전자에서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화학물질 사고가 잇따랐는데, 모두 협력업체 직원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사고의 경우 전문적인 면허가 필요해 외주를 줄 수밖에 없었다며, 평소 위험한 작업이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 관계자/음성변조 : "소방 관련 전문 자격을 갖춘 소방서 승인을 받은 전문 업체가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내부에서 할 수 없는 작업이었다는 말씀인거죠?) 그렇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해당 사업장에 대한 긴급조사를 시행해 사고 원인과 대처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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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서 이산화탄소 누출…3명 사상
    • 입력 2018-09-04 23:10:35
    • 수정2018-09-04 23: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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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업장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에서는 비슷한 안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협력업체, 그것도 비정규직 직원들이 변을 당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기흥사업장 지하 1층의 소방 설비에서 오늘 낮 2시쯤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24살 이모 씨 등 3명이 현장에 쓰러져 있는 것을 삼성전자 자체 소방대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이 씨는 1시간 40분 만인 오후 3시 40분쯤 숨졌고, 함께 옮겨진 26살 주 모 씨 등 2명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소방시설 유지 관리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직원들로 다른 직원 10여 명과 함께 노후된 화재 감지기 교체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승백/삼성전자 DS부문 커뮤니케이션팀 상무 : "사고 현장에서 설비 교체 작업 끝나고 사고자 3분은 자재를 철수하는 작업 중이었고, 다른 작업자들은 별도 전기실에 있었기 때문에..."]

경찰은 소화용 이산화탄소 저장 탱크와 연결된 배관 7개 가운데 1개가 터져 갑자기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뿜어져 나오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배관 파손 원인 등을 조사 중입니다.

삼성전자에서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화학물질 사고가 잇따랐는데, 모두 협력업체 직원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사고의 경우 전문적인 면허가 필요해 외주를 줄 수밖에 없었다며, 평소 위험한 작업이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 관계자/음성변조 : "소방 관련 전문 자격을 갖춘 소방서 승인을 받은 전문 업체가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내부에서 할 수 없는 작업이었다는 말씀인거죠?) 그렇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해당 사업장에 대한 긴급조사를 시행해 사고 원인과 대처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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