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붕괴·산사태…충청권 비 피해 속출

입력 2018.09.04 (23:13) 수정 2018.09.0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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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충청지방에 시간당 최고 7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주택 침수와 다리 붕괴, 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라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사이 내린 폭우로 하천물이 불어나면서 도로 가장자리까지 잠겼습니다.

하상도로 전 구간의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빗물이 역류해 주변이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저지대 주택 방 안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김은수/세종시 금남면 : "도로에서 이 쪽으로 범람해서 자동차 쪽에서 문까지 침수된 상황이었죠. 옆집까지 같이."]

양계장이 물에 잠겨 출하를 앞둔 닭 4만 마리 가운데 절반 이상이 폐사했습니다.

[유재무/양계 농민 : "들어가 보니까 뭐 앞이 한강인 거야. 그러면서 이렇게 그냥 삽시간에…"]

날이 밝을 때까지 상가에 고인 빗물을 퍼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유완호/음식점 주인 : "어제 밤새 내내 2층 복도에 물이 한강 물처럼 흘러가지고 한숨도 못 자고 2층을 계속 치웠습니다."]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붕괴와 산사태도 잇따랐습니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35m 길이의 다리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산비탈에 있는 조립식 주택과 양계장에 흙더미가 밀려들었습니다.

야산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들이 순식간에 인근 양계 농가를 덮쳤습니다.

방 안에서 자고 있던 일가족 3명은 간신히 대피했습니다.

[최영규/충북 괴산군 괴산읍 : "우당탕하는 소리를 듣고 (아내가) 빨리 나와보라고 해서 나왔는데 그 순간에 집이 넘어가는 거예요.빨리 못 나왔으면 그냥 깔리는 상황이었지."]

충청권에 시간당 최고 70mm의 장대비가 내리면서 침수와 붕괴, 유실 등 백 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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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수·붕괴·산사태…충청권 비 피해 속출
    • 입력 2018-09-04 23:15:47
    • 수정2018-09-04 23: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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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충청지방에 시간당 최고 7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주택 침수와 다리 붕괴, 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라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사이 내린 폭우로 하천물이 불어나면서 도로 가장자리까지 잠겼습니다.

하상도로 전 구간의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빗물이 역류해 주변이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저지대 주택 방 안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김은수/세종시 금남면 : "도로에서 이 쪽으로 범람해서 자동차 쪽에서 문까지 침수된 상황이었죠. 옆집까지 같이."]

양계장이 물에 잠겨 출하를 앞둔 닭 4만 마리 가운데 절반 이상이 폐사했습니다.

[유재무/양계 농민 : "들어가 보니까 뭐 앞이 한강인 거야. 그러면서 이렇게 그냥 삽시간에…"]

날이 밝을 때까지 상가에 고인 빗물을 퍼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유완호/음식점 주인 : "어제 밤새 내내 2층 복도에 물이 한강 물처럼 흘러가지고 한숨도 못 자고 2층을 계속 치웠습니다."]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붕괴와 산사태도 잇따랐습니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35m 길이의 다리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산비탈에 있는 조립식 주택과 양계장에 흙더미가 밀려들었습니다.

야산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들이 순식간에 인근 양계 농가를 덮쳤습니다.

방 안에서 자고 있던 일가족 3명은 간신히 대피했습니다.

[최영규/충북 괴산군 괴산읍 : "우당탕하는 소리를 듣고 (아내가) 빨리 나와보라고 해서 나왔는데 그 순간에 집이 넘어가는 거예요.빨리 못 나왔으면 그냥 깔리는 상황이었지."]

충청권에 시간당 최고 70mm의 장대비가 내리면서 침수와 붕괴, 유실 등 백 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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