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댓글 공작’ 의혹 조현오 前 경찰청장 소환…혐의 부인

입력 2018.09.05 (12:09) 수정 2018.09.05 (1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이 시국 사건에 '인터넷 댓글 공작'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조 전 청장은 일선 경찰관들에게 정부 우호적인 댓글을 달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오늘 오전 경찰청 특수수사단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조 전 청장은 포토라인에 서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조현오/전 경찰청장 : "제가 지시한 건 허위사실로 경찰을 비난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한 것 밖에 없습니다. 저는 정치에 관여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특수수사단은 조 전 청장이 2년 가까운 재임기간 동안 불법 댓글 활동을 총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수수사단은 '쌍용차 진압 사건'과 '한미 FTA',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등 시국 현안에 경찰이 정부를 옹호하는 인터넷 댓글 5만여 건을 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여기에 보안과 정보 부서 경찰관 100여 명이 동원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수사단은 일선 경찰관들이 할 필요가 없는 불법 댓글 업무를 조 전 청장이 지시했다고 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적용해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올해 2월부터 특수수사단을 꾸려 6개월째 댓글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댓글 활동을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장급 경찰 간부 3명의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 댓글 공작’ 의혹 조현오 前 경찰청장 소환…혐의 부인
    • 입력 2018-09-05 12:10:20
    • 수정2018-09-05 12:15:31
    뉴스 12
[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이 시국 사건에 '인터넷 댓글 공작'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조 전 청장은 일선 경찰관들에게 정부 우호적인 댓글을 달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오늘 오전 경찰청 특수수사단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조 전 청장은 포토라인에 서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조현오/전 경찰청장 : "제가 지시한 건 허위사실로 경찰을 비난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한 것 밖에 없습니다. 저는 정치에 관여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특수수사단은 조 전 청장이 2년 가까운 재임기간 동안 불법 댓글 활동을 총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수수사단은 '쌍용차 진압 사건'과 '한미 FTA',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등 시국 현안에 경찰이 정부를 옹호하는 인터넷 댓글 5만여 건을 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여기에 보안과 정보 부서 경찰관 100여 명이 동원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수사단은 일선 경찰관들이 할 필요가 없는 불법 댓글 업무를 조 전 청장이 지시했다고 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적용해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올해 2월부터 특수수사단을 꾸려 6개월째 댓글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댓글 활동을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장급 경찰 간부 3명의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