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산화탄소 누출사고, “소방설비 결함 가능성”

입력 2018.09.06 (06:16) 수정 2018.09.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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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의 이산화탄소 누출 원인이 회사 소방설비의 기계적 결함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사고가 난 장소는 지하 1층인데 동시에 지상 1층에서도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기 때문인데요.

경찰은 오늘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관계 기관들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실시합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지하 1층 이산화탄소 보관실에서 발생했습니다.

지상 3층으로 연결된 배관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되면서 그 압력으로 벽이 뚫렸습니다.

복도에 있던 협력업체 직원들이 현장에서 쓰러져 1명이 숨졌고 2명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시 협력업체 직원들은 이산화탄소 누출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공사를 한 부분이 아니에요. 저희 장비도 아니고 시공한 것도 아니고. 그 설비에 대해서 저희가 손을 댈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복도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날벼락 맞은 거예요."]

이와 동시에 지상 1층 전기실에서도 화재 감지기 오작동으로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설비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산화탄소 보관실은 관리와 보수 유지 책임이 협력업체가 아닌 삼성전자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사과했습니다.

[김기남/삼성전자 대표이사 : "회사 사업장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고를 당한 직원과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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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이산화탄소 누출사고, “소방설비 결함 가능성”
    • 입력 2018-09-06 06:18:06
    • 수정2018-09-06 06: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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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의 이산화탄소 누출 원인이 회사 소방설비의 기계적 결함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사고가 난 장소는 지하 1층인데 동시에 지상 1층에서도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기 때문인데요.

경찰은 오늘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관계 기관들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실시합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지하 1층 이산화탄소 보관실에서 발생했습니다.

지상 3층으로 연결된 배관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되면서 그 압력으로 벽이 뚫렸습니다.

복도에 있던 협력업체 직원들이 현장에서 쓰러져 1명이 숨졌고 2명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시 협력업체 직원들은 이산화탄소 누출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공사를 한 부분이 아니에요. 저희 장비도 아니고 시공한 것도 아니고. 그 설비에 대해서 저희가 손을 댈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복도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날벼락 맞은 거예요."]

이와 동시에 지상 1층 전기실에서도 화재 감지기 오작동으로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설비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산화탄소 보관실은 관리와 보수 유지 책임이 협력업체가 아닌 삼성전자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사과했습니다.

[김기남/삼성전자 대표이사 : "회사 사업장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고를 당한 직원과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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