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관리의 칼럼’에 탄핵 방어까지 나선 트럼프

입력 2018.09.07 (21:38) 수정 2018.09.07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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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익명의 저자가 쓴 칼럼 한 편이 미국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자신을 행정부 내 고위 관리라고 밝힌 저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는데요.

두 달 뒤 치러질 중간 선거를 겨냥한 정치적인 의도가 다분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박에스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는 트럼프 정부 내 저항군의 일원이다."

트럼프 정부 한 고위 관리가 익명으로 기고한 칼럼입니다.

"충동적 적대적 비효율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나라를 최악으로 이끄는 걸 막기 위해, 정부 당국자들이 분투하고 있다, 나도 그 한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정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대체 누가 썼을까요?"]

부통령부터 대통령 가족까지, 언론은 기고자 추정 목록을 올리기 시작했고, 고위 관리들은, 자신은 아니라고 앞다퉈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마이크 펜스/미 부통령 : "대통령은 미국을 위한 훌륭한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걸 존중하지 않는다면 사임해야 합니다."]

정치적 함의가 큽니다.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직무 수행 능력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닉슨 대통령을 물러나게 했던 워터게이트사건의 특종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정책을 막기 위해 관리들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를 폭로하는 책의 출간을 예고했습니다.

한국의 사드를 미국 포틀랜드로 옮기고 한미FTA를 폐기하란 지시를 막았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칼 번스타인/'워터게이트' 공동 특종 기자 :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직에 적합한지 따져 묻기 위한 의회 청문회를 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거짓말을 하는 익명의 칼럼 따위는 두렵지 않다면서도, 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자신의 탄핵 가능성을 우려합니다.

[도날드 트럼프/미 대통령 : "나를 탄핵하자고 할 겁니다. 웃기는 일이죠. 그럴 일 없겠지만 만약 벌어진다면 여러분들 잘못입니다. 투표를 안해서일 테니까요."]

'트럼프 대통령' 자체가 중간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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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관리의 칼럼’에 탄핵 방어까지 나선 트럼프
    • 입력 2018-09-07 21:50:10
    • 수정2018-09-07 22: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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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익명의 저자가 쓴 칼럼 한 편이 미국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자신을 행정부 내 고위 관리라고 밝힌 저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는데요.

두 달 뒤 치러질 중간 선거를 겨냥한 정치적인 의도가 다분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박에스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는 트럼프 정부 내 저항군의 일원이다."

트럼프 정부 한 고위 관리가 익명으로 기고한 칼럼입니다.

"충동적 적대적 비효율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나라를 최악으로 이끄는 걸 막기 위해, 정부 당국자들이 분투하고 있다, 나도 그 한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정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대체 누가 썼을까요?"]

부통령부터 대통령 가족까지, 언론은 기고자 추정 목록을 올리기 시작했고, 고위 관리들은, 자신은 아니라고 앞다퉈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마이크 펜스/미 부통령 : "대통령은 미국을 위한 훌륭한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걸 존중하지 않는다면 사임해야 합니다."]

정치적 함의가 큽니다.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직무 수행 능력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닉슨 대통령을 물러나게 했던 워터게이트사건의 특종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정책을 막기 위해 관리들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를 폭로하는 책의 출간을 예고했습니다.

한국의 사드를 미국 포틀랜드로 옮기고 한미FTA를 폐기하란 지시를 막았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칼 번스타인/'워터게이트' 공동 특종 기자 :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직에 적합한지 따져 묻기 위한 의회 청문회를 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거짓말을 하는 익명의 칼럼 따위는 두렵지 않다면서도, 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자신의 탄핵 가능성을 우려합니다.

[도날드 트럼프/미 대통령 : "나를 탄핵하자고 할 겁니다. 웃기는 일이죠. 그럴 일 없겠지만 만약 벌어진다면 여러분들 잘못입니다. 투표를 안해서일 테니까요."]

'트럼프 대통령' 자체가 중간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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