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바다를 품은 남해 ‘독일마을·다랭이마을’

입력 2018.09.12 (08:35) 수정 2018.09.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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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입니다.

제법 바람이 선선해졌는데요.

그야말로 여행 가기 최적의 날씨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기흥 기자, 오늘은 어떤 곳을 소개해 주실 건가요?

[기자]

두 분은 혹시 남해를 가보셨나요?

[앵커]

멸치가 유명하잖아요.

도다리쑥국도 좋고요.

[기자]

멸치쌈밥 너무 고소하죠 이처럼 먹을 거리도 유명하지만 볼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가을이 찾아온 논에 바람을 타고 일렁이는 벼를 보면 마음이 편해지는데...

여기에 바다까지 품고 있으니 도시의 피로감을 싹 씻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특히 다랭이 마을은 다른 평야와 다르게 산비탈 마다 좁게 계단식 논이 조성돼 있어 논을 오를 때 마다 다르게 펼쳐지는 경관이 일품인데요.

빨리 만나보시죠.

[리포트]

남해바다의 한가운데 자리한 경상남도 남해군.

보물섬이라 부를 만큼 경관이 빼어나죠.

남해를 대표하는 마을 중에서도 양대 산맥이 있는데요.

바로 다랭이마을과 독일마을입니다.

먼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독일마을부터 가볼까요.

2001년부터 조성된 이 마을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이정희/문화 해설사 : “(독일마을은) 1960년대 독일에 가셨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은퇴 후 생활할 수 있도록 조성된 마을이고요. 독일에 관한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형성된 마을입니다.”]

40여 채 정도의 독일식 집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데요.

그중 한 집으로 들어가 봅니다.

집 내부 역시 독일의 건축 방식으로 지어졌는데요.

숙박도 가능합니다.

[정동양/마을 운영회장 : “이 집에 사용된 대부분의 자재는 독일에서 왔는데요. 독일 벽돌은 내부에 공극(토양 입자 사이의 틈)이 많아서 단열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독일의 붉은 기와를 가져와서 여기에 (지붕으로) 사용했습니다.”]

정성껏 가꿔놓은 유럽식 정원들도 독일마을의 볼거리 중 하납니다.

집들을 따라 마을 위쪽으로 올라가면, 파독 전시관이 나오는데요.

주민들이 살아온 길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먼저 눈에 띄는 건 탄광에서 쓰던 물건들인데요.

외화를 벌기 위해 멀리 독일로 떠났던 파독 광부들의 노고가 담겨 있죠.

머나먼 타국에서 가족을 위해 묵묵히 일했던 파독 간호사들의 애환 역시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권이규/대구시 북구 : “(파독) 광부, 간호사들의 어려웠던 시절을 보니까 참 가슴도 뭉클하고요. 지금은 이렇게 깨끗하게 (전시)해놔서 아이들 데려와서 보니까 삶의 교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전시관 옆엔 독일식 간이음식점이 있는데요.

이곳에선 독일식으로 만든 전통 소시지를 맛볼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직접 공수해 온 다양한 맥주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마치 진짜 독일에 온 것 같죠.

[김종태/대구시 달성군 : “가족들하고 같이 왔는데 경치도 참 좋고, 바람도 시원하고 맥주도 시원하고 소시지도 맛있어서 좋았어요.”]

이제 독일마을의 하이라이트를 만나러 가볼까요.

바로 이 전망대입니다.

이곳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면, 한국 속의 작은 독일이 그림처럼 펼쳐지죠.

[최현민/부산시 해운대구 : “산 위에 이렇게 독일마을이 있으니까 경치도 좋고, (경치와) 잘 어울려서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엔 사람과 자연이 만들어낸 걸작, 다랭이마을로 가봅니다.

다랭이마을은 바다로 내리지른 산비탈에 계단식 논이 자리 잡아 빼어난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김효용/마을 해설사 : “산비탈을 깎아서 이렇게 논과 밭을 일구었고요. 수백 년에 거쳐서 (이런 모습이 만들어졌고) 지금은 108층에 걸친 논과 밭에 농사를 계속해서 이어가는 그런 마을입니다.”]

이 마을엔 토속적인 풍경이 많은데요.

이건 마을의 명물, 암수 바위입니다.

바위가 암수 한 쌍을 이루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자식을 얻을 수 있단 전설이 있습니다.

경남 민속자료 제13호로 지정돼 있죠.

[“힘이 난다~!”]

마을 해안을 따라 한 바퀴 둘러보는 풍경도 일품인데요.

멋진 조망을 자랑하는 정자가 마을 가운데 마련돼 있습니다.

[“너무 좋지~”]

보석 같은 남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이미랑/서울시 강남구 : “초록색을 보고 나니까 마음이 굉장히 정화되고요. 편안해지는 느낌,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이곳 다랭이마을에선 계절별로 다양한 토속 체험들도 할 수 있는데요.

9월까진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멍게를 미끼로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겁니다.

멍게를 물속에 넣으면 망둥어가 냉큼 무는데요.

그때 얼른 손으로 꺼내 올리는 일명 손 그물 낚십니다.

별다른 도구나 기술 없이도 즐길 수 있죠.

[“너무 좋아요~!”]

아주 큰 놈으로 낚으셨네요!

[권태규/경남 양산시 : “이렇게 (물고기를) 잡는 게 처음이다 보니까 잡는 방법도 참 쉬우면서도 신기하고, 참 재미있어요.”]

보물섬이라 불리는 남해는 물고기도 풍부히 나는데요.

그중에서도 남해의 보물이 있습니다.

바로 이 멸친데요.

남해 멸치로 한 상 가득 차려냈습니다.

[정도선/식당 운영 : “남해 멸치는 부드럽고 뼈가 연해서 손님들이 (남해에 오면) 꼭 멸치를 찾습니다. 그 대표 메뉴가 멸치 쌈밥입니다.”]

남해 멸치는 어른 손가락만큼 크고 통통해,

훌륭한 쌈밥 재료가 되죠.

먼저 무청과 양파를 넣어줍니다.

여기에 통멸치가 듬뿍 들어가고요.

그리고 고춧가루를 기본으로 한 양념장을 넣어 끓이는데요.

고소하고 부드러운 통멸치를 얼큰하고 자작하게 끓여내면, 남해표 멸치 찌개 완성입니다.

먼저 국물 맛부터 한번 보고요.

이렇게 완성된 찌개에서 멸치를 건져내 한 쌈 싸면~

이게 바로 멸치 쌈밥이죠.

[이채안/부산시 사하구 : “멸치 씹는 식감도 좋고 꼬들꼬들하니 진짜 맛있어요!”]

시원한 남해 바다를 품은 남해 마을의 양대 산맥, 독일 마을과 다랭이 마을로 특별한 가을 여행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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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바다를 품은 남해 ‘독일마을·다랭이마을’
    • 입력 2018-09-12 08:38:49
    • 수정2018-09-12 08:58:30
    아침뉴스타임
[앵커]

똑!기자 꿀!정보입니다.

제법 바람이 선선해졌는데요.

그야말로 여행 가기 최적의 날씨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기흥 기자, 오늘은 어떤 곳을 소개해 주실 건가요?

[기자]

두 분은 혹시 남해를 가보셨나요?

[앵커]

멸치가 유명하잖아요.

도다리쑥국도 좋고요.

[기자]

멸치쌈밥 너무 고소하죠 이처럼 먹을 거리도 유명하지만 볼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가을이 찾아온 논에 바람을 타고 일렁이는 벼를 보면 마음이 편해지는데...

여기에 바다까지 품고 있으니 도시의 피로감을 싹 씻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특히 다랭이 마을은 다른 평야와 다르게 산비탈 마다 좁게 계단식 논이 조성돼 있어 논을 오를 때 마다 다르게 펼쳐지는 경관이 일품인데요.

빨리 만나보시죠.

[리포트]

남해바다의 한가운데 자리한 경상남도 남해군.

보물섬이라 부를 만큼 경관이 빼어나죠.

남해를 대표하는 마을 중에서도 양대 산맥이 있는데요.

바로 다랭이마을과 독일마을입니다.

먼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독일마을부터 가볼까요.

2001년부터 조성된 이 마을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이정희/문화 해설사 : “(독일마을은) 1960년대 독일에 가셨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은퇴 후 생활할 수 있도록 조성된 마을이고요. 독일에 관한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형성된 마을입니다.”]

40여 채 정도의 독일식 집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데요.

그중 한 집으로 들어가 봅니다.

집 내부 역시 독일의 건축 방식으로 지어졌는데요.

숙박도 가능합니다.

[정동양/마을 운영회장 : “이 집에 사용된 대부분의 자재는 독일에서 왔는데요. 독일 벽돌은 내부에 공극(토양 입자 사이의 틈)이 많아서 단열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독일의 붉은 기와를 가져와서 여기에 (지붕으로) 사용했습니다.”]

정성껏 가꿔놓은 유럽식 정원들도 독일마을의 볼거리 중 하납니다.

집들을 따라 마을 위쪽으로 올라가면, 파독 전시관이 나오는데요.

주민들이 살아온 길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먼저 눈에 띄는 건 탄광에서 쓰던 물건들인데요.

외화를 벌기 위해 멀리 독일로 떠났던 파독 광부들의 노고가 담겨 있죠.

머나먼 타국에서 가족을 위해 묵묵히 일했던 파독 간호사들의 애환 역시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권이규/대구시 북구 : “(파독) 광부, 간호사들의 어려웠던 시절을 보니까 참 가슴도 뭉클하고요. 지금은 이렇게 깨끗하게 (전시)해놔서 아이들 데려와서 보니까 삶의 교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전시관 옆엔 독일식 간이음식점이 있는데요.

이곳에선 독일식으로 만든 전통 소시지를 맛볼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직접 공수해 온 다양한 맥주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마치 진짜 독일에 온 것 같죠.

[김종태/대구시 달성군 : “가족들하고 같이 왔는데 경치도 참 좋고, 바람도 시원하고 맥주도 시원하고 소시지도 맛있어서 좋았어요.”]

이제 독일마을의 하이라이트를 만나러 가볼까요.

바로 이 전망대입니다.

이곳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면, 한국 속의 작은 독일이 그림처럼 펼쳐지죠.

[최현민/부산시 해운대구 : “산 위에 이렇게 독일마을이 있으니까 경치도 좋고, (경치와) 잘 어울려서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엔 사람과 자연이 만들어낸 걸작, 다랭이마을로 가봅니다.

다랭이마을은 바다로 내리지른 산비탈에 계단식 논이 자리 잡아 빼어난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김효용/마을 해설사 : “산비탈을 깎아서 이렇게 논과 밭을 일구었고요. 수백 년에 거쳐서 (이런 모습이 만들어졌고) 지금은 108층에 걸친 논과 밭에 농사를 계속해서 이어가는 그런 마을입니다.”]

이 마을엔 토속적인 풍경이 많은데요.

이건 마을의 명물, 암수 바위입니다.

바위가 암수 한 쌍을 이루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자식을 얻을 수 있단 전설이 있습니다.

경남 민속자료 제13호로 지정돼 있죠.

[“힘이 난다~!”]

마을 해안을 따라 한 바퀴 둘러보는 풍경도 일품인데요.

멋진 조망을 자랑하는 정자가 마을 가운데 마련돼 있습니다.

[“너무 좋지~”]

보석 같은 남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이미랑/서울시 강남구 : “초록색을 보고 나니까 마음이 굉장히 정화되고요. 편안해지는 느낌,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이곳 다랭이마을에선 계절별로 다양한 토속 체험들도 할 수 있는데요.

9월까진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멍게를 미끼로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겁니다.

멍게를 물속에 넣으면 망둥어가 냉큼 무는데요.

그때 얼른 손으로 꺼내 올리는 일명 손 그물 낚십니다.

별다른 도구나 기술 없이도 즐길 수 있죠.

[“너무 좋아요~!”]

아주 큰 놈으로 낚으셨네요!

[권태규/경남 양산시 : “이렇게 (물고기를) 잡는 게 처음이다 보니까 잡는 방법도 참 쉬우면서도 신기하고, 참 재미있어요.”]

보물섬이라 불리는 남해는 물고기도 풍부히 나는데요.

그중에서도 남해의 보물이 있습니다.

바로 이 멸친데요.

남해 멸치로 한 상 가득 차려냈습니다.

[정도선/식당 운영 : “남해 멸치는 부드럽고 뼈가 연해서 손님들이 (남해에 오면) 꼭 멸치를 찾습니다. 그 대표 메뉴가 멸치 쌈밥입니다.”]

남해 멸치는 어른 손가락만큼 크고 통통해,

훌륭한 쌈밥 재료가 되죠.

먼저 무청과 양파를 넣어줍니다.

여기에 통멸치가 듬뿍 들어가고요.

그리고 고춧가루를 기본으로 한 양념장을 넣어 끓이는데요.

고소하고 부드러운 통멸치를 얼큰하고 자작하게 끓여내면, 남해표 멸치 찌개 완성입니다.

먼저 국물 맛부터 한번 보고요.

이렇게 완성된 찌개에서 멸치를 건져내 한 쌈 싸면~

이게 바로 멸치 쌈밥이죠.

[이채안/부산시 사하구 : “멸치 씹는 식감도 좋고 꼬들꼬들하니 진짜 맛있어요!”]

시원한 남해 바다를 품은 남해 마을의 양대 산맥, 독일 마을과 다랭이 마을로 특별한 가을 여행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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