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해·가뭄에 작황 부진…추석 과일 출하 ‘비상’

입력 2018.09.12 (18:13) 수정 2018.09.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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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앞두고 과수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올초 냉해에, 여름철 가뭄과 폭염으로 인해 과일의 수확량이 크게 준데다 상태도 좋지 않아섭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석 출하를 앞둔 배 과수원.

주렁 주렁 달려있어야 할 배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예전같으면 150개 이상이 달렸던 이 나무에는 고작 배 30여 개 뿐입니다.

올해 초 냉해로 수정이 제대로 안된 탓입니다.

[김정록/배 생산 농민 : "착과수가 1/3 밖에 안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서 수확량은 50~60% 이상 줄었다고 봐야 맞을 것 같아요."]

사과밭에는 제수용이나 추석 선물로 인기 있는 큰 사과는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부분 사과 크기가 평년의 2/3 수준입니다.

주먹 보다 작은 사과도 적지 않습니다.

여름철 유례없었던 폭염과 가뭄으로 수분 공급이 원할하지 않아 제대로 크지 않았습니다.

[문성호/사과 재배 농민 : "7~8월 가뭄으로 인해서 사과 과일이 굵지 않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생산량의 30% 정도는 굵은 비율이 차지를 하는데, 올해는 10% 내외만 (차지합니다)."]

올해 냉해에다 폭염과 가뭄, 늦여름엔 폭우까지 겹치면서 사과와 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각각 15%와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특히 올해 추석엔 상품성이 높은 대과 비율이 적고 출하량도 줄어들면서 가격도 크게 상승할 전망입니다.

[진정대/충북 충주농업기술센터 팀장 : "대과 위주의 사과의 경우에는 생산량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까 가격이 높게 형성될 사항인 것 같고요."]

이상 기후로 인한 출하량 부족과 이에 따른 가격 상승.. 추석을 앞두고 과수 농가와 소비자 모두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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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해·가뭄에 작황 부진…추석 과일 출하 ‘비상’
    • 입력 2018-09-12 18:16:11
    • 수정2018-09-12 18: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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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앞두고 과수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올초 냉해에, 여름철 가뭄과 폭염으로 인해 과일의 수확량이 크게 준데다 상태도 좋지 않아섭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석 출하를 앞둔 배 과수원.

주렁 주렁 달려있어야 할 배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예전같으면 150개 이상이 달렸던 이 나무에는 고작 배 30여 개 뿐입니다.

올해 초 냉해로 수정이 제대로 안된 탓입니다.

[김정록/배 생산 농민 : "착과수가 1/3 밖에 안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서 수확량은 50~60% 이상 줄었다고 봐야 맞을 것 같아요."]

사과밭에는 제수용이나 추석 선물로 인기 있는 큰 사과는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부분 사과 크기가 평년의 2/3 수준입니다.

주먹 보다 작은 사과도 적지 않습니다.

여름철 유례없었던 폭염과 가뭄으로 수분 공급이 원할하지 않아 제대로 크지 않았습니다.

[문성호/사과 재배 농민 : "7~8월 가뭄으로 인해서 사과 과일이 굵지 않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생산량의 30% 정도는 굵은 비율이 차지를 하는데, 올해는 10% 내외만 (차지합니다)."]

올해 냉해에다 폭염과 가뭄, 늦여름엔 폭우까지 겹치면서 사과와 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각각 15%와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특히 올해 추석엔 상품성이 높은 대과 비율이 적고 출하량도 줄어들면서 가격도 크게 상승할 전망입니다.

[진정대/충북 충주농업기술센터 팀장 : "대과 위주의 사과의 경우에는 생산량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까 가격이 높게 형성될 사항인 것 같고요."]

이상 기후로 인한 출하량 부족과 이에 따른 가격 상승.. 추석을 앞두고 과수 농가와 소비자 모두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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