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그만!…SNS 통해 ‘스쿨 미투’ 봇물

입력 2018.09.13 (08:42) 수정 2018.09.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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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사의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고발하는 '스쿨미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런 바탕에는 학생들의 높아진 인권의식도 있지만 교내 문제를 외부에 알리는 SNS의 역할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 무릎에 앉으면 수행 평가 만점을 주겠다", "여자는 예쁘고 쭉쭉빵빵해야 한다", 50대 교사가 학생에게 했다는 성희롱 발언입니다.

폭로는 트위터 계정이 개설되자마자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급기야 재학생과 졸업생이 교내외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단체행동까지 벌였습니다.

[중학교 재학생/음성변조 : "반복적으로 말해도 (선생님이) 반성의 기미가 없으시니까 인원 모집해서 (단체행동을) 같이 하게 됐어요. "]

특별장학을 실시했던 교육청은 추가 피해 확인을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피해 전수조사에 나섰고,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대전의 또 다른 학교 역시 SNS를 통해 적나라한 폭로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대전 ○○여고 재학생/음성변조 : "복장 태도가 불량하다고 어디 술집에서 나왔느냐고 성적 비하 발언을 하셨습니다."]

지금도 SNS상에서는 또 다른 학교의 스쿨미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문제가 불거져도 학교 측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사이, 학생들은 피해를 호소할 곳을 찾아 SNS로 모이는 겁니다.

결국, 뒤늦게 관련 교사들이 징계를 받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성폭력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면서 전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실태를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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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은 그만!…SNS 통해 ‘스쿨 미투’ 봇물
    • 입력 2018-09-13 08:44:00
    • 수정2018-09-13 09: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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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사의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고발하는 '스쿨미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런 바탕에는 학생들의 높아진 인권의식도 있지만 교내 문제를 외부에 알리는 SNS의 역할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 무릎에 앉으면 수행 평가 만점을 주겠다", "여자는 예쁘고 쭉쭉빵빵해야 한다", 50대 교사가 학생에게 했다는 성희롱 발언입니다.

폭로는 트위터 계정이 개설되자마자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급기야 재학생과 졸업생이 교내외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단체행동까지 벌였습니다.

[중학교 재학생/음성변조 : "반복적으로 말해도 (선생님이) 반성의 기미가 없으시니까 인원 모집해서 (단체행동을) 같이 하게 됐어요. "]

특별장학을 실시했던 교육청은 추가 피해 확인을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피해 전수조사에 나섰고,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대전의 또 다른 학교 역시 SNS를 통해 적나라한 폭로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대전 ○○여고 재학생/음성변조 : "복장 태도가 불량하다고 어디 술집에서 나왔느냐고 성적 비하 발언을 하셨습니다."]

지금도 SNS상에서는 또 다른 학교의 스쿨미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문제가 불거져도 학교 측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사이, 학생들은 피해를 호소할 곳을 찾아 SNS로 모이는 겁니다.

결국, 뒤늦게 관련 교사들이 징계를 받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성폭력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면서 전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실태를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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