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날 수 있을까”…희망 품은 이산가족

입력 2018.09.19 (07:34) 수정 2018.09.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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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 설치 등 보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큽니다.

북녘에 가족을 남겨둔 사람들은 다시 만날 희망 속에 회담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꿈에나 잊을까 그리웠던 내 가족.

기나긴 기다림 끝에 상봉.. 하지만 찰나였습니다.

[배순희/82세/북측 자매 만남 : "언니야, 다들 건강하고 오래 살아. 그래서 또 만나야지."]

차창밖의 언니, 동생에게 '오래 살라' 부탁했던 배순희 할머니,

["수십년째 혈육 상봉을 기다리고 있어.."]

종일 이어진 정상회담 특보에서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저게 이제 차에서 이별할 때야..."]

혹시나 다시 볼 수 있을까, 자꾸 희망이 커집니다.

[배순희/82세/북측 자매 만남 : "(동생이)'언니야 제주도도 참 살기가 좋아 보이더라. 우리 통일되면 제주도가서 살았으면 좋겠다' 이런소리 하더라고. 짠하지. 그래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냐.."]

3살배기 때 헤어져 일흔 하나 할머니가 된 딸,

황우석 할아버지는 딸이 준 사진 세 장과 북녘 집 주소, 함께 먹었던 점심 메뉴판까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황우석/89살/이산가족 : "버스 창문에 손바닥 대고 있으면 딸이 와서 탕탕 치면서 울고 그렇게 헤어졌어요."]

올해 여든 아홉, 이번 회담 끝에 기대하는 소식은 오직 하납니다.

[황우석/89살/이산가족 : "한번 더 가고 싶어요. 생전에. 생전에 한번 더 가고싶어..(고개 숙임) 그런 날이 내 생전에 돌아올 건지..."]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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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만날 수 있을까”…희망 품은 이산가족
    • 입력 2018-09-19 07:44:13
    • 수정2018-09-19 07: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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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 설치 등 보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큽니다.

북녘에 가족을 남겨둔 사람들은 다시 만날 희망 속에 회담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꿈에나 잊을까 그리웠던 내 가족.

기나긴 기다림 끝에 상봉.. 하지만 찰나였습니다.

[배순희/82세/북측 자매 만남 : "언니야, 다들 건강하고 오래 살아. 그래서 또 만나야지."]

차창밖의 언니, 동생에게 '오래 살라' 부탁했던 배순희 할머니,

["수십년째 혈육 상봉을 기다리고 있어.."]

종일 이어진 정상회담 특보에서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저게 이제 차에서 이별할 때야..."]

혹시나 다시 볼 수 있을까, 자꾸 희망이 커집니다.

[배순희/82세/북측 자매 만남 : "(동생이)'언니야 제주도도 참 살기가 좋아 보이더라. 우리 통일되면 제주도가서 살았으면 좋겠다' 이런소리 하더라고. 짠하지. 그래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냐.."]

3살배기 때 헤어져 일흔 하나 할머니가 된 딸,

황우석 할아버지는 딸이 준 사진 세 장과 북녘 집 주소, 함께 먹었던 점심 메뉴판까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황우석/89살/이산가족 : "버스 창문에 손바닥 대고 있으면 딸이 와서 탕탕 치면서 울고 그렇게 헤어졌어요."]

올해 여든 아홉, 이번 회담 끝에 기대하는 소식은 오직 하납니다.

[황우석/89살/이산가족 : "한번 더 가고 싶어요. 생전에. 생전에 한번 더 가고싶어..(고개 숙임) 그런 날이 내 생전에 돌아올 건지..."]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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