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함께 백두산 오른다…“김 위원장 전격 제안”

입력 2018.09.19 (21:06) 수정 2018.09.1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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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적인 평양 공동선언에 합의한 두 정상이 내일(20일)은 마지막 일정으로 백두산 등정에 나섭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깜짝 제안을 문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두 정상이 함께 손을 맞잡고 올라가는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 마지막 일정으로 백두산을 방문합니다.

남북 두 정상은 내일(20일) 아침 평양에서 백두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마지막 날, 깜짝 친교행사가 있을 거란 기대는 있었지만 예상 밖 일정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전격 제안으로 성사됐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저도 구체적인 날짜는 알 수 없는데, (김 위원장이 제안한 것은) 어제(19일) 오늘(20일) 사이의 일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판문점 회담 당시, 북측을 통해 백두산에 오르고 싶다는 의사를 직접 밝힌 바 있고, 김 위원장은 이때 "오시면 솔직히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평양으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도 "백두산에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가겠다고 공언하면서, 그간 초청을 여러번 사양했는데 그 말을 괜히 했나 후회하곤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일정은 문 대통령이 여러 차례 백두산 등정을 언급한데 따른 김 위원장의 화답으로도 볼 수 있고, 민족의 영산인 만큼 한민족의 동질성을 강조하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특히 판문점 정상회담 때 '도보다리 산책' 만큼이나 전 세계의 이목을 끌 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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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 함께 백두산 오른다…“김 위원장 전격 제안”
    • 입력 2018-09-19 21:10:20
    • 수정2018-09-19 22: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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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적인 평양 공동선언에 합의한 두 정상이 내일(20일)은 마지막 일정으로 백두산 등정에 나섭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깜짝 제안을 문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두 정상이 함께 손을 맞잡고 올라가는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 마지막 일정으로 백두산을 방문합니다.

남북 두 정상은 내일(20일) 아침 평양에서 백두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마지막 날, 깜짝 친교행사가 있을 거란 기대는 있었지만 예상 밖 일정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전격 제안으로 성사됐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저도 구체적인 날짜는 알 수 없는데, (김 위원장이 제안한 것은) 어제(19일) 오늘(20일) 사이의 일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판문점 회담 당시, 북측을 통해 백두산에 오르고 싶다는 의사를 직접 밝힌 바 있고, 김 위원장은 이때 "오시면 솔직히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평양으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도 "백두산에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가겠다고 공언하면서, 그간 초청을 여러번 사양했는데 그 말을 괜히 했나 후회하곤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일정은 문 대통령이 여러 차례 백두산 등정을 언급한데 따른 김 위원장의 화답으로도 볼 수 있고, 민족의 영산인 만큼 한민족의 동질성을 강조하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특히 판문점 정상회담 때 '도보다리 산책' 만큼이나 전 세계의 이목을 끌 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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