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퓨마 탈출…사육장 관리도, 사후 대처도 ‘허술’

입력 2018.09.19 (21:57) 수정 2023.03.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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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8일)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장을 탈출했던 퓨마가 사살됐습니다.

사육사가 우리 문을 잠그지 않고 나왔는데, 동물 관리도, 포획 과정도 허술했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육장을 벗어났던 8년생 퓨마가 탈출 4시간여 만에 사살됐습니다.

우리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어제(18일) 오전 9시쯤 사육사는 우리 청소를 마친 뒤 2중으로 된 출입문을 잠그지 않고 나왔습니다.

퓨마가 사라진 걸 발견한 시각은 오후 5시쯤,

맹수 우리의 경우 수시로 순찰을 해야 하는데도 8시간 넘도록 문이 열려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맹수 우리엔 2인 1조로 들어가야 한다는 규칙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대전 오월드 사육사/음성변조 : "청소를 할 때는 동물을 내실에 집어넣고 청소를 하거든요. 사육사와 동물을 완전히 단절시킨 상태에서 청소를 하기 때문에..."]

탈출한 퓨마를 찾기 위해 119구조대와 경찰특공대 등 40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다행히 동물원 안에서 발견했지만 포획에는 실패했습니다.

퓨마는 탈출 신고 1시간여 만에 이곳 종보존센터 뒷산에서 발견돼 마취총을 맞았지만 오히려 산 중턱으로 내려와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마취총을 쏘고 10분 정도 지나 약 기운이 퍼질 때부터 사살하기 전까지 2시간가량 퓨마의 위치를 놓친 겁니다.

[유영균/대전도시공사 사장 : "마취총을 쏠 때까지만 해도 저희가 포획을 하려고 했는데, 해가 떨어지자마자 너무 위험하고 보안 체계가 너무 미흡하기 때문에..."]

결국 생포하려던 퓨마는 사살됐고, 동물원 인근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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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원 퓨마 탈출…사육장 관리도, 사후 대처도 ‘허술’
    • 입력 2018-09-19 22:04:46
    • 수정2023-03-24 14:08:40
    뉴스 9
[앵커]

어제(18일)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장을 탈출했던 퓨마가 사살됐습니다.

사육사가 우리 문을 잠그지 않고 나왔는데, 동물 관리도, 포획 과정도 허술했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육장을 벗어났던 8년생 퓨마가 탈출 4시간여 만에 사살됐습니다.

우리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어제(18일) 오전 9시쯤 사육사는 우리 청소를 마친 뒤 2중으로 된 출입문을 잠그지 않고 나왔습니다.

퓨마가 사라진 걸 발견한 시각은 오후 5시쯤,

맹수 우리의 경우 수시로 순찰을 해야 하는데도 8시간 넘도록 문이 열려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맹수 우리엔 2인 1조로 들어가야 한다는 규칙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대전 오월드 사육사/음성변조 : "청소를 할 때는 동물을 내실에 집어넣고 청소를 하거든요. 사육사와 동물을 완전히 단절시킨 상태에서 청소를 하기 때문에..."]

탈출한 퓨마를 찾기 위해 119구조대와 경찰특공대 등 40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다행히 동물원 안에서 발견했지만 포획에는 실패했습니다.

퓨마는 탈출 신고 1시간여 만에 이곳 종보존센터 뒷산에서 발견돼 마취총을 맞았지만 오히려 산 중턱으로 내려와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마취총을 쏘고 10분 정도 지나 약 기운이 퍼질 때부터 사살하기 전까지 2시간가량 퓨마의 위치를 놓친 겁니다.

[유영균/대전도시공사 사장 : "마취총을 쏠 때까지만 해도 저희가 포획을 하려고 했는데, 해가 떨어지자마자 너무 위험하고 보안 체계가 너무 미흡하기 때문에..."]

결국 생포하려던 퓨마는 사살됐고, 동물원 인근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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