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남북 정상 백두산 방문 대대적 보도

입력 2018.09.21 (21:27) 수정 2018.09.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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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매체들도 오늘(21일) 남북 두 정상의 백두산 등정 사실을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북한 텔레비전에는 남측 기자들이 촬영하지 못한 보다 생생한 화면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을 찾은 날, 조선중앙TV는 드론까지 동원해 웅장한 천지를 화면에 담았습니다.

아직 외투를 입지 못한 김정숙 여사가 리설주 여사를 꼭 껴안은 채 걸음을 옮기는 모습도 보입니다.

남북 정상 부부가 천지를 바라보는 장면은 5천년 역사에 남을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삼천리 강토를 한 지맥으로 안고 거연히 솟아 빛나는 민족의 성산 백두산이 반만년 민족사에 특기할 격동의 순간을 맞이하였습니다."]

양 정상이 환하게 웃으며 기념 사진을 찍고, 수행원들도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천지의 감동을 즐깁니다.

남북 군의 핵심 인물들도 이 순간만큼은 서로에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남북 정상이 함께 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 한 여성 관객은 감격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냅니다.

문 대통령이 연설을 하는 장면에서는 북측이 사용하는 북남관계가 아니라 남북관계라는 표현까지 사용됩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관계를 전면적으로 발전시켜 평화적 미래를 앞당겨 나갈 의지를 피력하였습니다."]

일사불란한 군무가 그려낸 백두와 한라 사이를 대형 한반도기가 지나가기도 합니다.

조선중앙TV는 또 노동신문과 마찬가지로 동창리 엔진시험장 폐기 등이 담긴 평양공동선언을 그대로 보도해 비핵화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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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매체, 남북 정상 백두산 방문 대대적 보도
    • 입력 2018-09-21 21:33:35
    • 수정2018-09-21 21:47:07
    뉴스 9
[앵커]

북한 매체들도 오늘(21일) 남북 두 정상의 백두산 등정 사실을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북한 텔레비전에는 남측 기자들이 촬영하지 못한 보다 생생한 화면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을 찾은 날, 조선중앙TV는 드론까지 동원해 웅장한 천지를 화면에 담았습니다.

아직 외투를 입지 못한 김정숙 여사가 리설주 여사를 꼭 껴안은 채 걸음을 옮기는 모습도 보입니다.

남북 정상 부부가 천지를 바라보는 장면은 5천년 역사에 남을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삼천리 강토를 한 지맥으로 안고 거연히 솟아 빛나는 민족의 성산 백두산이 반만년 민족사에 특기할 격동의 순간을 맞이하였습니다."]

양 정상이 환하게 웃으며 기념 사진을 찍고, 수행원들도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천지의 감동을 즐깁니다.

남북 군의 핵심 인물들도 이 순간만큼은 서로에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남북 정상이 함께 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 한 여성 관객은 감격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냅니다.

문 대통령이 연설을 하는 장면에서는 북측이 사용하는 북남관계가 아니라 남북관계라는 표현까지 사용됩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관계를 전면적으로 발전시켜 평화적 미래를 앞당겨 나갈 의지를 피력하였습니다."]

일사불란한 군무가 그려낸 백두와 한라 사이를 대형 한반도기가 지나가기도 합니다.

조선중앙TV는 또 노동신문과 마찬가지로 동창리 엔진시험장 폐기 등이 담긴 평양공동선언을 그대로 보도해 비핵화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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