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리용호 특급 의전 속 뉴욕 도착…폼페이오와 회동 주목

입력 2018.09.26 (09:33) 수정 2018.09.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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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리 외무상이 뉴욕에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동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국적 여객기가 공항 계류장으로 들어옵니다.

10여 대의 검은색 차량이 대기했다가 누군가를 태운 뒤 줄지어 공항을 빠져나갑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 국무무 차량의 철통 경호 속에 뉴욕에 입성했습니다.

지난 5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 때와 같은 수준의 예우로, 장관급 인사에겐 이례적 의전입니다.

곧바로 숙소로 향한 리 외무상은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한 말씀만 해주세요.) ..."]

리 외무상의 뉴욕 일정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동 여부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미 3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리 외무상에게 뉴욕에서 만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북한이 아직 확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의사를 밝힌 만큼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사람이 만난다면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 나아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29일 유엔총회 연설에선 북한 비핵화 의지의 진정성이나 북한 경제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비핵화 완성 때까지 제재 완화는 없다는 완고한 입장인 만큼, 대북 제재 완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리 외무상이 다각적인 외교 행보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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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리용호 특급 의전 속 뉴욕 도착…폼페이오와 회동 주목
    • 입력 2018-09-26 09:34:56
    • 수정2018-09-26 09: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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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리 외무상이 뉴욕에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동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국적 여객기가 공항 계류장으로 들어옵니다.

10여 대의 검은색 차량이 대기했다가 누군가를 태운 뒤 줄지어 공항을 빠져나갑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 국무무 차량의 철통 경호 속에 뉴욕에 입성했습니다.

지난 5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 때와 같은 수준의 예우로, 장관급 인사에겐 이례적 의전입니다.

곧바로 숙소로 향한 리 외무상은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한 말씀만 해주세요.) ..."]

리 외무상의 뉴욕 일정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동 여부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미 3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리 외무상에게 뉴욕에서 만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북한이 아직 확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의사를 밝힌 만큼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사람이 만난다면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 나아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29일 유엔총회 연설에선 북한 비핵화 의지의 진정성이나 북한 경제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비핵화 완성 때까지 제재 완화는 없다는 완고한 입장인 만큼, 대북 제재 완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리 외무상이 다각적인 외교 행보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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