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바이러스 확산…감염경로 오리무중

입력 2018.09.28 (09:51) 수정 2018.09.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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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추석 연휴 동안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는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탈수 증세를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감염 경로나 병원의 과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더 많은 신생아가 감염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대학병원 신생아실입니다.

이곳에서는 이번 달 23일 처음으로 신생아 4명이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했던 신생아들이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지금까지 감염자가 15명으로 늘었습니다.

해당 병원은 격리 치료를 포함해 규정대로 조치했다지만 부모들의 불신은 커지고 있습니다.

[로타바이러스 신생아 보호자/음성변조 :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귀가 조치하는 건 조금 아니라고 봐요. 저는 3차까지 있는 줄도 몰랐어요, 사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확한 설명도 없었고..."]

질병관리본부 지침상 로타바이러스는 1차 검사에서 음성일 경우 퇴원할 수 있습니다.

또, 양성이더라도 증상이 없을 경우, 보건 당국에 신고할 의무가 없어 초기에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로타바이러스는 전수가 아니라 표본 의료기관으로 선정된 곳에서 보고하는 감시체계거든요. 그냥 증상이 좋아지면 퇴원하면 되는 거죠."]

감염자가 늘자 보건 당국은 해당 병원의 신생아실을 당분간 폐쇄하는 동시에 감염 경로와 병원 측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미향/대구시 보건건강과장 : "의료진에 대해서 철저한 손 씻기라든지 위생관리를 하도록 저희들이 계속 당부하고, 교육하고 있고..."]

호흡기나 손으로 전염되는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에게 구토나 설사 같은 탈수 증세를 일으킵니다.

또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집중 발생하는 만큼 신생아실이나 산후조리원 등 영유아가 모여있는 곳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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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타바이러스 확산…감염경로 오리무중
    • 입력 2018-09-28 09:52:43
    • 수정2018-09-28 1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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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추석 연휴 동안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는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탈수 증세를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감염 경로나 병원의 과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더 많은 신생아가 감염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대학병원 신생아실입니다.

이곳에서는 이번 달 23일 처음으로 신생아 4명이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했던 신생아들이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지금까지 감염자가 15명으로 늘었습니다.

해당 병원은 격리 치료를 포함해 규정대로 조치했다지만 부모들의 불신은 커지고 있습니다.

[로타바이러스 신생아 보호자/음성변조 :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귀가 조치하는 건 조금 아니라고 봐요. 저는 3차까지 있는 줄도 몰랐어요, 사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확한 설명도 없었고..."]

질병관리본부 지침상 로타바이러스는 1차 검사에서 음성일 경우 퇴원할 수 있습니다.

또, 양성이더라도 증상이 없을 경우, 보건 당국에 신고할 의무가 없어 초기에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로타바이러스는 전수가 아니라 표본 의료기관으로 선정된 곳에서 보고하는 감시체계거든요. 그냥 증상이 좋아지면 퇴원하면 되는 거죠."]

감염자가 늘자 보건 당국은 해당 병원의 신생아실을 당분간 폐쇄하는 동시에 감염 경로와 병원 측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미향/대구시 보건건강과장 : "의료진에 대해서 철저한 손 씻기라든지 위생관리를 하도록 저희들이 계속 당부하고, 교육하고 있고..."]

호흡기나 손으로 전염되는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에게 구토나 설사 같은 탈수 증세를 일으킵니다.

또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집중 발생하는 만큼 신생아실이나 산후조리원 등 영유아가 모여있는 곳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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