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강진·지진해일 사망자 최소 832명…공포 속 약탈까지

입력 2018.09.30 (21:05) 수정 2018.10.01 (09: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강진과 지진해일로 인한 희생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집계된 사망자만 벌써 8백 명을 넘어섰는데 현지 당국은 수천 명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첫 소식, 유석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쓰나미 즉 지진해일이 휩쓸고 간 팔루 해변, 해안에서 육지 쪽으로 백 미터 정도는 건물하나 남지 않을 정도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팔루 시내의 8층 짜리 로아로아 호텔도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아직도 투숙객 수십명이 잔해 속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쓰나미와 강진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832명.

하지만 동갈라 지역은 통신 두절로 피해상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안고 있어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사망자가 수천명이 이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수토포 누그로호/인도네시아 재난방지청 대변인 : "잔해 속에 깔린 희생자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들이 여전이 많이 있습니다."]

무너진 4층짜리 쇼핑몰에서도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4층과 3층을 떠받치는 기둥이 붕괴되면서 쇼핑을 하던 고객들이 잔해 속에 갇혔습니다.

[미아/붕괴 쇼핑센터 생존자 : "쇼핑을 끝나고 계산대 앞에 갔을 때 갑자기 어두워지고 벽면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끔찍했죠."]

일부 주민들은 무너진 쇼핑몰에서 물건을 훔쳐 가거나 부서진 차에서 기름을 빼가는 등 약탈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또 팔루 교도소 벽이 무너지면서 수감자 5백여명 가운데 절반이 탈옥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피해지역을 직접 방문한 가운데 유엔을 비롯해 싱가포르 등 국제사회에서도 속속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니 강진·지진해일 사망자 최소 832명…공포 속 약탈까지
    • 입력 2018-09-30 21:07:09
    • 수정2018-10-01 09:43:15
    뉴스 9
[앵커]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강진과 지진해일로 인한 희생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집계된 사망자만 벌써 8백 명을 넘어섰는데 현지 당국은 수천 명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첫 소식, 유석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쓰나미 즉 지진해일이 휩쓸고 간 팔루 해변, 해안에서 육지 쪽으로 백 미터 정도는 건물하나 남지 않을 정도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팔루 시내의 8층 짜리 로아로아 호텔도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아직도 투숙객 수십명이 잔해 속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쓰나미와 강진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832명. 하지만 동갈라 지역은 통신 두절로 피해상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안고 있어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사망자가 수천명이 이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수토포 누그로호/인도네시아 재난방지청 대변인 : "잔해 속에 깔린 희생자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들이 여전이 많이 있습니다."] 무너진 4층짜리 쇼핑몰에서도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4층과 3층을 떠받치는 기둥이 붕괴되면서 쇼핑을 하던 고객들이 잔해 속에 갇혔습니다. [미아/붕괴 쇼핑센터 생존자 : "쇼핑을 끝나고 계산대 앞에 갔을 때 갑자기 어두워지고 벽면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끔찍했죠."] 일부 주민들은 무너진 쇼핑몰에서 물건을 훔쳐 가거나 부서진 차에서 기름을 빼가는 등 약탈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또 팔루 교도소 벽이 무너지면서 수감자 5백여명 가운데 절반이 탈옥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피해지역을 직접 방문한 가운데 유엔을 비롯해 싱가포르 등 국제사회에서도 속속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