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파도에 한마을 2천 명 사망”…‘액상화 현상’이 피해 키워

입력 2018.10.01 (21:01) 수정 2018.10.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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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사망자가 공식적으로 8 백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아직 구조대가 접근하지 못하는 지역이 많아 사망자가 수 천명에 이를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큰 소리와 함께 커다란 집 한채가 물 위에 떠 있는 배처럼 왼쪽으로 밀려갑니다.

["오, 신이시여!"]

높은 철탑도 위태롭게 흔들리고, 큰 나무들도 밀려드는 진흙에 속수무책으로 쓰러집니다.

강진으로 토양과 물이 섞여 땅이 물러지는, 이른바 액상화 현상으로 생긴 진흙이 파도처럼 마을을 휩쓴 것입니다.

현지 언론은 진흙이 해변에서 10킬로미터 떨어진 페토보의 한 마을을 강타해, 2천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또 팔루 서쪽 지역은 지반 침하로 수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현재 재난당국이 밝힌 공식 사망자는 844명,

하지만 아직도 피해 파악이 제대로 안된 곳이 많고 수습되지 않은 시신들도 많아 희생자 수는 크게 늘것으로 보입니다.

[수토포 누그로호/인도네시아 재난방지청 : "아직 구조대가 접근하지 못한 외진 지역들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피해 지역에는 군병력이 투입됐지만 구조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로와 다리가 많이 유실된데다 건물 잔해를 걷어낼 중장비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무하메드 샤우기/인도네시아 구조대장 : "씨기와 동갈라 지역을 제외한 5곳에 중장비를 배치했는데, 솔직히 중장비가 많이 부족합니다."]

구조작업을 진두 지휘해야 할 전현직 팔루 시장 모두 이번 지진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가 백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과 함께 구조대 파견도 검토하기로 한 가운데 국제사회가 속속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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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흙 파도에 한마을 2천 명 사망”…‘액상화 현상’이 피해 키워
    • 입력 2018-10-01 21:03:09
    • 수정2018-10-02 09: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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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사망자가 공식적으로 8 백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아직 구조대가 접근하지 못하는 지역이 많아 사망자가 수 천명에 이를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큰 소리와 함께 커다란 집 한채가 물 위에 떠 있는 배처럼 왼쪽으로 밀려갑니다.

["오, 신이시여!"]

높은 철탑도 위태롭게 흔들리고, 큰 나무들도 밀려드는 진흙에 속수무책으로 쓰러집니다.

강진으로 토양과 물이 섞여 땅이 물러지는, 이른바 액상화 현상으로 생긴 진흙이 파도처럼 마을을 휩쓴 것입니다.

현지 언론은 진흙이 해변에서 10킬로미터 떨어진 페토보의 한 마을을 강타해, 2천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또 팔루 서쪽 지역은 지반 침하로 수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현재 재난당국이 밝힌 공식 사망자는 844명,

하지만 아직도 피해 파악이 제대로 안된 곳이 많고 수습되지 않은 시신들도 많아 희생자 수는 크게 늘것으로 보입니다.

[수토포 누그로호/인도네시아 재난방지청 : "아직 구조대가 접근하지 못한 외진 지역들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피해 지역에는 군병력이 투입됐지만 구조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로와 다리가 많이 유실된데다 건물 잔해를 걷어낼 중장비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무하메드 샤우기/인도네시아 구조대장 : "씨기와 동갈라 지역을 제외한 5곳에 중장비를 배치했는데, 솔직히 중장비가 많이 부족합니다."]

구조작업을 진두 지휘해야 할 전현직 팔루 시장 모두 이번 지진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가 백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과 함께 구조대 파견도 검토하기로 한 가운데 국제사회가 속속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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