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 기본요금 최대 4천원으로…서비스 개선은?

입력 2018.10.03 (06:20) 수정 2018.10.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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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년 만에 서울시 택시 요금이 최대 4천 원으로 오르고 심야 할증 적용 시간도 밤 11시부터로 한 시간 늘어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남은 절차를 거쳐 이같은 요금 인상을 올해 안에 시행할 계획입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 법인택시 기사의 한 달 평균 수입은 217만 원입니다.

버스 기사보다 180만 원이나 적습니다.

회사에 내야 하는 하루 최대 17만 원의 사납금 탓에 11시간 차를 몰아도 빈손으로 돌아가는 날이 있습니다.

[서울시 법인 택시 기사/음성변조 : "새벽 5시에 (차를) 가지고 나와서 오후 5시에 끝나요. 그리고 12만 7천원을 입금을 시켜야 돼요, 기본. 그러면 끝나요."]

서울시가 5년 만에 두 자릿수 요금 인상을 예고한 이유입니다.

서울시는 택시기사의 소득을 서울시가 정한 생활임금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택시요금을 올리고 사납금 인상은 억제해, 요금 인상 효과가 회사가 아닌 기사에게 돌아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시민들은 요금 인상 소식이 부담스럽습니다.

[이경진/서울시 동작구 : "3천 원으로 쭉 가는 게 아니라 그만 큼 더 올라가잖아요. 할증 붙으면 더 심하고 해가지고. 서울은 더 차가 많고 더 넓고 그런데..."]

요금만 올리고 승차 거부 같은 불편은 여전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이정/서울시 영등포구 : "지금도 특정 구역에서는 승차 거부가 아직 완연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전혀 개선이 안 된 상태에서 택시비가 오른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좋게 생각 안 하고 있습니다."]

택시를 보완할 수단으로 기대를 모은 승차 공유 서비스도 국토부의 지침 발표가 늦어지면서 여전히 도입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

이번 요금 인상이 택시기사의 처우와 승객의 편한 이동 권리를 보장하는 세부적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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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택시 기본요금 최대 4천원으로…서비스 개선은?
    • 입력 2018-10-03 06:21:13
    • 수정2018-10-03 08:35:02
    뉴스광장 1부
[앵커]

5년 만에 서울시 택시 요금이 최대 4천 원으로 오르고 심야 할증 적용 시간도 밤 11시부터로 한 시간 늘어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남은 절차를 거쳐 이같은 요금 인상을 올해 안에 시행할 계획입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 법인택시 기사의 한 달 평균 수입은 217만 원입니다.

버스 기사보다 180만 원이나 적습니다.

회사에 내야 하는 하루 최대 17만 원의 사납금 탓에 11시간 차를 몰아도 빈손으로 돌아가는 날이 있습니다.

[서울시 법인 택시 기사/음성변조 : "새벽 5시에 (차를) 가지고 나와서 오후 5시에 끝나요. 그리고 12만 7천원을 입금을 시켜야 돼요, 기본. 그러면 끝나요."]

서울시가 5년 만에 두 자릿수 요금 인상을 예고한 이유입니다.

서울시는 택시기사의 소득을 서울시가 정한 생활임금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택시요금을 올리고 사납금 인상은 억제해, 요금 인상 효과가 회사가 아닌 기사에게 돌아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시민들은 요금 인상 소식이 부담스럽습니다.

[이경진/서울시 동작구 : "3천 원으로 쭉 가는 게 아니라 그만 큼 더 올라가잖아요. 할증 붙으면 더 심하고 해가지고. 서울은 더 차가 많고 더 넓고 그런데..."]

요금만 올리고 승차 거부 같은 불편은 여전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이정/서울시 영등포구 : "지금도 특정 구역에서는 승차 거부가 아직 완연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전혀 개선이 안 된 상태에서 택시비가 오른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좋게 생각 안 하고 있습니다."]

택시를 보완할 수단으로 기대를 모은 승차 공유 서비스도 국토부의 지침 발표가 늦어지면서 여전히 도입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

이번 요금 인상이 택시기사의 처우와 승객의 편한 이동 권리를 보장하는 세부적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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