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건강 톡톡] 독감 유행철…예방접종 언제 맞을까?

입력 2018.10.05 (08:47) 수정 2018.10.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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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인플루엔자 유행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2일부터 본격적인 인플루엔자 무료예방접종이 시작됐는데, 예년과 다른 건 유치원, 초등학생 어린이도 포함됐다는 점입니다.

2018년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자세한 정보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무료접종에 초등학생이 포함된 건 처음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해엔 생후 59개월 이하 어린이까지였는데, 올해 처음 유치원, 초등학생 연령까지 확대된겁니다.

구체적으로 생후 6개월에서 12세 어린이가 대상인데요.

정확히는 2016년 1월 1일에서 2018년 8월 31일 출생아까지입니다.

그리고 예년과 동일하게 1953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만 65세 이상 어르신도 무료 접종 대상자입니다.

다만, 한꺼번에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몰리는 걸 막기위해 만 75세 이상 어르신이 10월 2일부터 시작했고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오는 10월 11일 목요일부터 예방접종이 시작됩니다.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 유행에 취약한 집단생활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생 연령까지 확대됨에 따라 질병부담을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궁금한게 생후 6개월 이전에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할 수 없나요?

[기자]

네, 할 수 없습니다.

생후 6개월 미만 연령에선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얻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를 보호하기 위해선 같이 지내는 가족이나 임신부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는게 매우 중요합니다.

임신 중에 있는 사람은 임신 주수에 상관없이 불활성화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고요.

출산 후 모유수유 중에도 접종이 가능합니다.

임신부에서 예방접종을 강조하는건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경우, 일반인에 비해 합병증 위험이 크고요,

임신 중 접종시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로 전달돼서 예방접종을 맞을 수 없는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도 보호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러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언제 하는게 좋을까요?

[기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10월에서 11월에 하도록 권장하고 있고요.

이 기간에 맞지 않았다면 11월 이후라도 유행기간 내 접종을 완료하는게 좋습니다.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보통 12월에서 다음해 4월이고, 예방접종 한 뒤 방어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 걸립니다.

면역효과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 6개월 가량 지속됩니다.

따라서, 너무 빠른 시기에 접종을 하게 되면 다음해 3월에서 5월경에 항체가 방어수준보다 낮아지면서 감염 될 수 있고요.

반대로 너무 늦게 접종하면 인플루엔자 방어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65세 이상 어르신은 11월 15일까지, 학생은 집단생활로 인한 인플루엔자 유행 예방 등을 고려할 때 가능하면 방학 전에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앵커]

박기자, 이렇게 예방접종을 했어요.

그런데도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나요?

[기자]

네, 걸릴 수 있습니다.

첫번째 설명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주사 맞고 방어력이 생기기까지 2주가 소요되니까 그전에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감염될 수 있고요.

두번째는 백신이 100% 완벽하지는 않다는겁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백신에 들어있는 바이러스 정보하고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일치할 때 약 70~90%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일치하지 않는다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고, 개인별 면역에도 차이가 있어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소아나 어르신, 만성질환이 있는 접종자의 경우 백신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접종을 피해선 곤란합니다.

왜냐하면, 인플루엔자에 걸리는건 잘 막지 못해도 실제 인플루엔자에 걸렸을때 백신이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인플루엔자 감염을 완벽하게 막을 순 없지만, 최선의 예방수단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플루엔자 3가 백신과 4가 백신이 있던데 어떻게 다른가요?

[기자]

네, 인플루엔자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 종류 개수에 따라 구분하는데요.

3가 백신은 2종류의 A형 바이러스와 1종류의 B형 바이러스가 포함돼있습니다.

4가 백신은 3가에 B형 바이러스 1종류가 더 추가적으로 포함돼있습니다.

국가 무료접종인 백신은 3가고요.

4가 백신은 전액 본인부담해야 하는 유료백신입니다.

건강한 성인은 3가 백신접종으로 적정한 예방 효과를 얻을 있다고 알려져 있고요.

설령, 3가 백신에 포함돼있지 않은 B형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더라도 통상 봄철 소규모로 발생하는데다 임상증상이 가볍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3가에 포함된 B형 바이러스 백신이 여기 포함되지 않은 다른 B형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교차 방어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여유가 되면 4가도 좋지만, 건강한 성인이라면 3가 백신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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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 건강 톡톡] 독감 유행철…예방접종 언제 맞을까?
    • 입력 2018-10-05 08:53:10
    • 수정2018-10-05 1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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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인플루엔자 유행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2일부터 본격적인 인플루엔자 무료예방접종이 시작됐는데, 예년과 다른 건 유치원, 초등학생 어린이도 포함됐다는 점입니다.

2018년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자세한 정보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무료접종에 초등학생이 포함된 건 처음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해엔 생후 59개월 이하 어린이까지였는데, 올해 처음 유치원, 초등학생 연령까지 확대된겁니다.

구체적으로 생후 6개월에서 12세 어린이가 대상인데요.

정확히는 2016년 1월 1일에서 2018년 8월 31일 출생아까지입니다.

그리고 예년과 동일하게 1953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만 65세 이상 어르신도 무료 접종 대상자입니다.

다만, 한꺼번에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몰리는 걸 막기위해 만 75세 이상 어르신이 10월 2일부터 시작했고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오는 10월 11일 목요일부터 예방접종이 시작됩니다.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 유행에 취약한 집단생활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생 연령까지 확대됨에 따라 질병부담을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궁금한게 생후 6개월 이전에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할 수 없나요?

[기자]

네, 할 수 없습니다.

생후 6개월 미만 연령에선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얻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를 보호하기 위해선 같이 지내는 가족이나 임신부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는게 매우 중요합니다.

임신 중에 있는 사람은 임신 주수에 상관없이 불활성화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고요.

출산 후 모유수유 중에도 접종이 가능합니다.

임신부에서 예방접종을 강조하는건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경우, 일반인에 비해 합병증 위험이 크고요,

임신 중 접종시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로 전달돼서 예방접종을 맞을 수 없는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도 보호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러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언제 하는게 좋을까요?

[기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10월에서 11월에 하도록 권장하고 있고요.

이 기간에 맞지 않았다면 11월 이후라도 유행기간 내 접종을 완료하는게 좋습니다.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보통 12월에서 다음해 4월이고, 예방접종 한 뒤 방어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 걸립니다.

면역효과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 6개월 가량 지속됩니다.

따라서, 너무 빠른 시기에 접종을 하게 되면 다음해 3월에서 5월경에 항체가 방어수준보다 낮아지면서 감염 될 수 있고요.

반대로 너무 늦게 접종하면 인플루엔자 방어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65세 이상 어르신은 11월 15일까지, 학생은 집단생활로 인한 인플루엔자 유행 예방 등을 고려할 때 가능하면 방학 전에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앵커]

박기자, 이렇게 예방접종을 했어요.

그런데도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나요?

[기자]

네, 걸릴 수 있습니다.

첫번째 설명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주사 맞고 방어력이 생기기까지 2주가 소요되니까 그전에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감염될 수 있고요.

두번째는 백신이 100% 완벽하지는 않다는겁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백신에 들어있는 바이러스 정보하고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일치할 때 약 70~90%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일치하지 않는다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고, 개인별 면역에도 차이가 있어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소아나 어르신, 만성질환이 있는 접종자의 경우 백신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접종을 피해선 곤란합니다.

왜냐하면, 인플루엔자에 걸리는건 잘 막지 못해도 실제 인플루엔자에 걸렸을때 백신이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인플루엔자 감염을 완벽하게 막을 순 없지만, 최선의 예방수단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플루엔자 3가 백신과 4가 백신이 있던데 어떻게 다른가요?

[기자]

네, 인플루엔자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 종류 개수에 따라 구분하는데요.

3가 백신은 2종류의 A형 바이러스와 1종류의 B형 바이러스가 포함돼있습니다.

4가 백신은 3가에 B형 바이러스 1종류가 더 추가적으로 포함돼있습니다.

국가 무료접종인 백신은 3가고요.

4가 백신은 전액 본인부담해야 하는 유료백신입니다.

건강한 성인은 3가 백신접종으로 적정한 예방 효과를 얻을 있다고 알려져 있고요.

설령, 3가 백신에 포함돼있지 않은 B형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더라도 통상 봄철 소규모로 발생하는데다 임상증상이 가볍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3가에 포함된 B형 바이러스 백신이 여기 포함되지 않은 다른 B형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교차 방어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여유가 되면 4가도 좋지만, 건강한 성인이라면 3가 백신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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