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강우량 310mm ‘역대 2위’…제주 또 물난리

입력 2018.10.06 (21:08) 수정 2018.10.0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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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가장 먼저 강타한 제주시에는 3백 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내려 기상 관측 이래 두번째로 많은 1일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제주 피해 소식은 김가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빗줄기가 쉼없이 퍼붓습니다.

한라산 윗세오름에 이틀 동안 7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도심 도로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제주시에 어제(5일) 하루 310mm의 비가 내려 1923년 기상 관측 이래 2007년 태풍 '나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일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밤새 시내를 관통하는 한천 물이 불어나 범람 위기에 놓였지만 저류지 수문을 열어 간신히 막았습니다.

8월 태풍 '솔릭'으로 지붕이 부서진 체육관에서 또 다시 피해가 났습니다.

지붕을 채 복구하기도 전에 장대비가 쏟아져 사람 손으로 물을 퍼내야 했습니다.

[제주복합체육관 직원 : "복도하고 창문 쪽으로 다...방법이 없죠, 지금."]

순식간에 어른 허벅지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양수기로 계속 퍼내도 속수무책입니다.

가재 도구들이 떠다니는 연립주택 지하에서는 내려앉은 천장 틈새로 물줄기가 계속 떨어집니다.

저수지처럼 변해버린 밭에서는 파종을 마친 작물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감귤과 양배추 등 수확을 앞둔 밭작물도 적지 않아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오늘(6일) 낮부터 재개됐지만 제주와 육지를 잇는 뱃길은 이틀째 통제됐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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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강우량 310mm ‘역대 2위’…제주 또 물난리
    • 입력 2018-10-06 21:09:55
    • 수정2018-10-06 21:14:53
    뉴스 9
[앵커]

태풍이 가장 먼저 강타한 제주시에는 3백 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내려 기상 관측 이래 두번째로 많은 1일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제주 피해 소식은 김가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빗줄기가 쉼없이 퍼붓습니다.

한라산 윗세오름에 이틀 동안 7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도심 도로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제주시에 어제(5일) 하루 310mm의 비가 내려 1923년 기상 관측 이래 2007년 태풍 '나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일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밤새 시내를 관통하는 한천 물이 불어나 범람 위기에 놓였지만 저류지 수문을 열어 간신히 막았습니다.

8월 태풍 '솔릭'으로 지붕이 부서진 체육관에서 또 다시 피해가 났습니다.

지붕을 채 복구하기도 전에 장대비가 쏟아져 사람 손으로 물을 퍼내야 했습니다.

[제주복합체육관 직원 : "복도하고 창문 쪽으로 다...방법이 없죠, 지금."]

순식간에 어른 허벅지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양수기로 계속 퍼내도 속수무책입니다.

가재 도구들이 떠다니는 연립주택 지하에서는 내려앉은 천장 틈새로 물줄기가 계속 떨어집니다.

저수지처럼 변해버린 밭에서는 파종을 마친 작물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감귤과 양배추 등 수확을 앞둔 밭작물도 적지 않아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오늘(6일) 낮부터 재개됐지만 제주와 육지를 잇는 뱃길은 이틀째 통제됐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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