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성장률 낮춰도 금리 인상 가능” 강력 시사

입력 2018.10.07 (21:18) 수정 2018.10.0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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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하향 전망하면서도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리겠단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최근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 언급에 대해서는 통화 정책의 중립성을 강조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에서 2.9%로 낮췄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조금 더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느 정도의 하향 조정은 여러 지표상으로도 예측된 상황입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물가가 목표 수준에 근접해나간다는 판단이 서면 '금융 안정'도 비중 있게 고려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서 금융안정은 금리 인상을 말합니다.

이 총재가 그동안 금리에 대해서만큼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 발언수위를 최대한 낮춰온 점을 생각하면 이번 언급은 금리 인상을 시장에 확실히 예고한 것으로 읽힙니다.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소득이 느는 것보다 빨라 금융안정을 해칠 위험이 크고, 대외적으로는 미국이 이미 12월 금리 인상을 예고해놓고 있어 한미 금리 차가 더 벌어진다면 자본유출 우려가 커진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이 총재는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에 이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외부 의견을 너무 의식해 금리 인상 필요에도 인상을 하지 않거나, 인상이 적절치 않은데 인상하는 결정은 내리지 않으려 한다"며 "주택 가격 상승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인데 현시점에서 주된 요인을 따지는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고, 정책 당국자들이 협력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달과 다음 달 올해 두 번 남은 금융통화위원회 가운데 언제 기준금리를 올릴지는 아직까지 관측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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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성장률 낮춰도 금리 인상 가능” 강력 시사
    • 입력 2018-10-07 21:21:30
    • 수정2018-10-07 2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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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하향 전망하면서도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리겠단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최근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 언급에 대해서는 통화 정책의 중립성을 강조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에서 2.9%로 낮췄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조금 더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느 정도의 하향 조정은 여러 지표상으로도 예측된 상황입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물가가 목표 수준에 근접해나간다는 판단이 서면 '금융 안정'도 비중 있게 고려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서 금융안정은 금리 인상을 말합니다.

이 총재가 그동안 금리에 대해서만큼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 발언수위를 최대한 낮춰온 점을 생각하면 이번 언급은 금리 인상을 시장에 확실히 예고한 것으로 읽힙니다.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소득이 느는 것보다 빨라 금융안정을 해칠 위험이 크고, 대외적으로는 미국이 이미 12월 금리 인상을 예고해놓고 있어 한미 금리 차가 더 벌어진다면 자본유출 우려가 커진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이 총재는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에 이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외부 의견을 너무 의식해 금리 인상 필요에도 인상을 하지 않거나, 인상이 적절치 않은데 인상하는 결정은 내리지 않으려 한다"며 "주택 가격 상승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인데 현시점에서 주된 요인을 따지는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고, 정책 당국자들이 협력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달과 다음 달 올해 두 번 남은 금융통화위원회 가운데 언제 기준금리를 올릴지는 아직까지 관측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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