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생에 저소득층 막막…해 넘기는 지원금

입력 2018.10.10 (19:22) 수정 2018.10.10 (19: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암에 걸리면, 병만큼 무서운 게 의료비 부담입니다.

이 때문에 국가에서 하위 50% 저소득층에게는 일년에 200만 원씩 최대 3년동안 의료비를 지원해주고 있는데요,

지원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아서 저소득층 환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암 4기인 이 환자는 올해로 투병 4년째입니다.

빠듯한 살림살이에, 병원비는 언제나 부담입니다.

[간암 환자/음성변조 : "자식 보기가 너무 미안하다, 자식 보기가, 나는 벌이도 없지. 자식이 그나마 적은 돈을 벌고 아빠 병원비를 대는데..."]

하지만, 이 환자가 사는 지역은 지원비를 신청하면 받기까지 보통 일곱달이 걸립니다.

암진단 지원금은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지급되는데, 지자체 재정이 안좋은 경우 지원은 차일피일 미뤄지기 일쑵니다.

빠른 곳은 보름이면 지급되지만, 늦어지면 일곱달을 넘기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지난 5년간 지원금을 신청하고도 받지 못하고 사망한 신청자가 20명에 이릅니다.

문제는 신청한 해에 받지 못하는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에는 만 7천 명이 넘었고, 액수로는 182억 원에 이릅니다.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30(만 원) 정도, 40(만 원) 정도 이렇게 빌렸었는데 좀 많이 미안했죠. 제때 제때 나오면 좋을 텐데 라는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지원이 늦다보니 신청자의 45%는 결국 금융기관에 손을 벌렸습니다.

[유재중/자유한국당 의원/복지위원 : "저소득층에게 지원되는 사업인만큼 혜택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암 환자의 평균 치료비는 2천 8백만 원이 넘는 상황,

지원금 200만 원도 더 올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암 발생에 저소득층 막막…해 넘기는 지원금
    • 입력 2018-10-10 19:24:20
    • 수정2018-10-10 19:55:42
    뉴스 7
[앵커]

암에 걸리면, 병만큼 무서운 게 의료비 부담입니다.

이 때문에 국가에서 하위 50% 저소득층에게는 일년에 200만 원씩 최대 3년동안 의료비를 지원해주고 있는데요,

지원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아서 저소득층 환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암 4기인 이 환자는 올해로 투병 4년째입니다.

빠듯한 살림살이에, 병원비는 언제나 부담입니다.

[간암 환자/음성변조 : "자식 보기가 너무 미안하다, 자식 보기가, 나는 벌이도 없지. 자식이 그나마 적은 돈을 벌고 아빠 병원비를 대는데..."]

하지만, 이 환자가 사는 지역은 지원비를 신청하면 받기까지 보통 일곱달이 걸립니다.

암진단 지원금은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지급되는데, 지자체 재정이 안좋은 경우 지원은 차일피일 미뤄지기 일쑵니다.

빠른 곳은 보름이면 지급되지만, 늦어지면 일곱달을 넘기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지난 5년간 지원금을 신청하고도 받지 못하고 사망한 신청자가 20명에 이릅니다.

문제는 신청한 해에 받지 못하는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에는 만 7천 명이 넘었고, 액수로는 182억 원에 이릅니다.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30(만 원) 정도, 40(만 원) 정도 이렇게 빌렸었는데 좀 많이 미안했죠. 제때 제때 나오면 좋을 텐데 라는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지원이 늦다보니 신청자의 45%는 결국 금융기관에 손을 벌렸습니다.

[유재중/자유한국당 의원/복지위원 : "저소득층에게 지원되는 사업인만큼 혜택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암 환자의 평균 치료비는 2천 8백만 원이 넘는 상황,

지원금 200만 원도 더 올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