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밀고 손찌검’…유치원 교사 상습 아동 학대 수사

입력 2018.10.10 (21:22) 수정 2018.10.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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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치원 교사의 아동 학대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원생들을 때리고 발로 밀치는 모습이 CCTV에 담겼는데요.

학부모들은 아이가 불안 증세를 보인지 오래라며 상습적인 학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치원 교실에서 의자에 앉은 교사가 서 있는 어린이를 발로 밀칩니다.

그러더니 다시 붙잡아 끌어 당깁니다.

이번에는 교실 구석에서 손찌검을 하며 꾸짖습니다.

30분 가까이 서 있게 하거나, 아예 교실 밖으로 내보냅니다.

4일과 5일 이틀 동안 한 유치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유치원 원생/음성변조 : "복도나 컴퓨터 있는 곳이나 화장실에서 맞았어요. 4곳에서 맞았어요."]

학부모들은 올해 초부터 자녀가 불안 증세를 보였다며 상습 학대를 받았을 거라고 말합니다.

[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 "공격적으로 성향이 변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고, 소파 뒤로 숨고, 이상한 행동 그리고 제일 충격적인 게 동생을 막 때려요."]

유치원 측은 학대 정황을 미처 알지 못했다고 사과하고 해당 교사를 해고했습니다.

또 원생들에 대한 전문가 상담 치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치원 원장/음성변조 :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그런 사실을 너무 몰랐습니다. 그런 걸 알지 못했다는 게 너무 죄송합니다."]

학부모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유치원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해당 교사 뿐 아니라 유치원 관계자를 불러 조사한 뒤 학대 혐의가 드러날 경우 형사입건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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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로 밀고 손찌검’…유치원 교사 상습 아동 학대 수사
    • 입력 2018-10-10 21:24:38
    • 수정2018-10-10 22:12:59
    뉴스 9
[앵커]

유치원 교사의 아동 학대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원생들을 때리고 발로 밀치는 모습이 CCTV에 담겼는데요.

학부모들은 아이가 불안 증세를 보인지 오래라며 상습적인 학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치원 교실에서 의자에 앉은 교사가 서 있는 어린이를 발로 밀칩니다.

그러더니 다시 붙잡아 끌어 당깁니다.

이번에는 교실 구석에서 손찌검을 하며 꾸짖습니다.

30분 가까이 서 있게 하거나, 아예 교실 밖으로 내보냅니다.

4일과 5일 이틀 동안 한 유치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유치원 원생/음성변조 : "복도나 컴퓨터 있는 곳이나 화장실에서 맞았어요. 4곳에서 맞았어요."]

학부모들은 올해 초부터 자녀가 불안 증세를 보였다며 상습 학대를 받았을 거라고 말합니다.

[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 "공격적으로 성향이 변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고, 소파 뒤로 숨고, 이상한 행동 그리고 제일 충격적인 게 동생을 막 때려요."]

유치원 측은 학대 정황을 미처 알지 못했다고 사과하고 해당 교사를 해고했습니다.

또 원생들에 대한 전문가 상담 치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치원 원장/음성변조 :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그런 사실을 너무 몰랐습니다. 그런 걸 알지 못했다는 게 너무 죄송합니다."]

학부모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유치원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해당 교사 뿐 아니라 유치원 관계자를 불러 조사한 뒤 학대 혐의가 드러날 경우 형사입건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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