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 제복 훔쳐 탈옥”…中 무기수 50시간 만에 검거

입력 2018.10.12 (12:38) 수정 2018.10.1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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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납치강도 혐의로 복역 중이던 중국 무기수 2명이 교도소를 탈출한지 이틀여 만에 검거됐습니다.

교도관 제복을 훔쳐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CCTV 화면에 생생하게 잡혔습니다.

선양에서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랴오닝성 시골 마을의 한 슈퍼마켓.

교도소를 탈출한 무기수 2명이 먹을거리를 사러 들어왔습니다.

[슈퍼마켓 주인 : "먼저 담배 두 갑을 달라고 했고요. 음료수를 달라고 했고 먹을거리를 찾더니 빵도 사 갔어요."]

탈주범들은 대범하게도 교도관 제복을 훔쳐 입고 지난 4일 새벽 교도소를 탈출했습니다.

각각 납치와 강도 혐의로 복역 중이던 무기수들이었습니다.

이들은 교도소 인근의 철강 공장 소음을 틈타 면회실 창문을 부수고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주범 목격자 : "그 사람들 억양이 이 동네 사람이 아니더라고요. 저기 사거리까지 가서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유심히 살피더니 금방 사라졌어요."]

랴오닝성 공안 당국은 무장경찰 부대와 무인기까지 총동원해 50시간 만에 탈주범들을 검거했습니다.

추격 과정에서 두 명의 경찰관이 교통사고로 희생됐습니다.

[판쥔양/중국 랴오닝성 링웬시 공안국장 : "도로를 모두 봉쇄해서 탈주범들이 도로로 이동하지 못했습니다. 계속 산길로만 다녔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심했을 것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역대 탈주범 사건 중에서 가장 신속한 검거였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무기수가 탈옥을 할 수가 있느냐, 교도소의 관리 부실을 질타하는 여론이 더 높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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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관 제복 훔쳐 탈옥”…中 무기수 50시간 만에 검거
    • 입력 2018-10-12 12:49:24
    • 수정2018-10-12 13:25:27
    뉴스 12
[앵커]

납치강도 혐의로 복역 중이던 중국 무기수 2명이 교도소를 탈출한지 이틀여 만에 검거됐습니다.

교도관 제복을 훔쳐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CCTV 화면에 생생하게 잡혔습니다.

선양에서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랴오닝성 시골 마을의 한 슈퍼마켓.

교도소를 탈출한 무기수 2명이 먹을거리를 사러 들어왔습니다.

[슈퍼마켓 주인 : "먼저 담배 두 갑을 달라고 했고요. 음료수를 달라고 했고 먹을거리를 찾더니 빵도 사 갔어요."]

탈주범들은 대범하게도 교도관 제복을 훔쳐 입고 지난 4일 새벽 교도소를 탈출했습니다.

각각 납치와 강도 혐의로 복역 중이던 무기수들이었습니다.

이들은 교도소 인근의 철강 공장 소음을 틈타 면회실 창문을 부수고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주범 목격자 : "그 사람들 억양이 이 동네 사람이 아니더라고요. 저기 사거리까지 가서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유심히 살피더니 금방 사라졌어요."]

랴오닝성 공안 당국은 무장경찰 부대와 무인기까지 총동원해 50시간 만에 탈주범들을 검거했습니다.

추격 과정에서 두 명의 경찰관이 교통사고로 희생됐습니다.

[판쥔양/중국 랴오닝성 링웬시 공안국장 : "도로를 모두 봉쇄해서 탈주범들이 도로로 이동하지 못했습니다. 계속 산길로만 다녔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심했을 것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역대 탈주범 사건 중에서 가장 신속한 검거였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무기수가 탈옥을 할 수가 있느냐, 교도소의 관리 부실을 질타하는 여론이 더 높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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