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北 비핵화, 현존 핵무기·물질까지 폐기 의지”

입력 2018.10.12 (21:09) 수정 2018.10.1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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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유럽 순방을 앞두고 오늘(12일) 영국 BBC 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핵을 모두 없애는 것이라는 데 남북 정상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종전선언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며 반드시 성사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럽 순방을 앞두고 가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말하는 완전한 비핵화 내용을 명확히 했습니다.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고, 핵 생산과 미사일을 발전시킨 시설들을 폐기할 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핵무기와 핵물질들을 전부 없애겠다는 의미라는 겁니다.

미래는 물론 현재와 과거 핵까지 모두 폐기하는 게 완전한 비핵화이고, 남북 정상 간에는 이에 대한 '분명한 의견 일치'가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상응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 폐기 과정은 북미 간 협의가 필요한 문제로 봤습니다.

이 때문에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미국의 상응 조치와 함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시간표에 대한 통 큰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치적 의미의 종전선언은 한미 간에 이미 조기 성사에 공감대가 있었다며, 시기 문제일 뿐 반드시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가 미국 승인 없이 대북 제재를 풀지 않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선 한미 협력에 대한 원론적인 의미로 본다며 국제적 제재 공조 필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계속해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판단되는 시기를 UN 제재 완화 시점으로 전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 경제 협력 역시 제재가 풀리거나 예외로 인정받아야 가능한 문제라면서도 공동조사와 연구 등 사전 준비작업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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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北 비핵화, 현존 핵무기·물질까지 폐기 의지”
    • 입력 2018-10-12 21:10:26
    • 수정2018-10-12 21: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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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유럽 순방을 앞두고 오늘(12일) 영국 BBC 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핵을 모두 없애는 것이라는 데 남북 정상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종전선언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며 반드시 성사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럽 순방을 앞두고 가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말하는 완전한 비핵화 내용을 명확히 했습니다.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고, 핵 생산과 미사일을 발전시킨 시설들을 폐기할 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핵무기와 핵물질들을 전부 없애겠다는 의미라는 겁니다.

미래는 물론 현재와 과거 핵까지 모두 폐기하는 게 완전한 비핵화이고, 남북 정상 간에는 이에 대한 '분명한 의견 일치'가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상응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 폐기 과정은 북미 간 협의가 필요한 문제로 봤습니다.

이 때문에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미국의 상응 조치와 함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시간표에 대한 통 큰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치적 의미의 종전선언은 한미 간에 이미 조기 성사에 공감대가 있었다며, 시기 문제일 뿐 반드시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가 미국 승인 없이 대북 제재를 풀지 않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선 한미 협력에 대한 원론적인 의미로 본다며 국제적 제재 공조 필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계속해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판단되는 시기를 UN 제재 완화 시점으로 전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 경제 협력 역시 제재가 풀리거나 예외로 인정받아야 가능한 문제라면서도 공동조사와 연구 등 사전 준비작업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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