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필로폰 밀반입 일당 적발…일부 국내 유통

입력 2018.10.15 (19:13) 수정 2018.10.1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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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의 마약을 국내로 들여온 마약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 중 상당량은 이미 국내로 유통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주택가의 한 원룸,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입니다.

곳곳에 숨겨진 여행용 가방에서 필로폰을 담은 봉지가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발견된 필로폰은 모두 90킬로그램, 국내서 압수된 양으로는 사상 최대입니다.

이 필로폰은 국내에 체류하던 25살 타이완인 장 모 씨를 통해 국내에 밀반입됐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유학원 사이트를 통해서 온 사람이에요. 유학원을 통해서 저희에게 온거거든요. 저희는 당연히 학생인 줄 알았죠."]

장 씨는 타이완 유명 폭력조직의 지시를 받고 지난 7월 태국에서 나사 만드는 기계를 수입했습니다.

대만 마약조직은 여기 있는 나사제조기 안에 필로폰 112kg을 숨겨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37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3천 7백억 원 어칩니다.

경찰은 국정원, 관세청과 공조해 두 달 만에 출국 직전인 장 씨를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장 씨는 앞서 필로폰 22킬로그램을 일본 마약 조직에 넘겼습니다.

국내 마약 조직은 일본 조직으로부터 이 필로폰을 재구매해 국내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국내 수사기관이 압수한 필로폰은 30킬로그램, 한해 압수량에 맞먹는 필로폰이 국내에 풀린 겁니다.

[김성운/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장 : "한국 마약조직에 판매된 22kg은 총책을 잡아 봐야 압니다. 검거를 해야 어디로 유통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데 국내에 불상지로 유통된 것으로 추정되고요."]

경찰은 타이완과 일본, 한국 마약 조직원 6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국내 조직 총책을 쫓는 한편 해외 일당은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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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대 규모 필로폰 밀반입 일당 적발…일부 국내 유통
    • 입력 2018-10-15 19:15:50
    • 수정2018-10-15 19: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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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의 마약을 국내로 들여온 마약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 중 상당량은 이미 국내로 유통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주택가의 한 원룸,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입니다.

곳곳에 숨겨진 여행용 가방에서 필로폰을 담은 봉지가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발견된 필로폰은 모두 90킬로그램, 국내서 압수된 양으로는 사상 최대입니다.

이 필로폰은 국내에 체류하던 25살 타이완인 장 모 씨를 통해 국내에 밀반입됐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유학원 사이트를 통해서 온 사람이에요. 유학원을 통해서 저희에게 온거거든요. 저희는 당연히 학생인 줄 알았죠."]

장 씨는 타이완 유명 폭력조직의 지시를 받고 지난 7월 태국에서 나사 만드는 기계를 수입했습니다.

대만 마약조직은 여기 있는 나사제조기 안에 필로폰 112kg을 숨겨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37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3천 7백억 원 어칩니다.

경찰은 국정원, 관세청과 공조해 두 달 만에 출국 직전인 장 씨를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장 씨는 앞서 필로폰 22킬로그램을 일본 마약 조직에 넘겼습니다.

국내 마약 조직은 일본 조직으로부터 이 필로폰을 재구매해 국내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국내 수사기관이 압수한 필로폰은 30킬로그램, 한해 압수량에 맞먹는 필로폰이 국내에 풀린 겁니다.

[김성운/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장 : "한국 마약조직에 판매된 22kg은 총책을 잡아 봐야 압니다. 검거를 해야 어디로 유통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데 국내에 불상지로 유통된 것으로 추정되고요."]

경찰은 타이완과 일본, 한국 마약 조직원 6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국내 조직 총책을 쫓는 한편 해외 일당은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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