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원정대 5명 부검…“시신 화장 없이 한국행”

입력 2018.10.15 (21:21) 수정 2018.10.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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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의 시신을 당초 예정과 달리 현지에서 화장하지 않고 한국으로 운구하기로 했습니다.

네팔 카트만두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용준 기자, 지금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 나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시신들을 한국으로 운구할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나요?

[기자]

네, 이곳 네팔 카트만두의 트리부반 국립 대학병원에는 모두 4개 동이 있는데요,

제 뒤에 보이는 건물 안쪽에 영안실 건물이 별도로 있습니다.

영안실은 촬영이나 취재가 통제됐고요,

촬영하지 않는 조건으로 제가 영안실 안쪽에 들어갔을 땐 우리 한국 등반대 시신과 현지인 사망자들의 유가족이 있었습니다.

현지인 유족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부검 절차를 지켜봤고요, 네팔 문화에 따라 시신을 인도받아 화장터로 옮겼습니다.

애초 한국인 시신도 부검 후 화장을 진행할 계획이었는데요.

하지만 유족들과 산악연맹 관계자들이 네팔로 오는 항공편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시신을 보존해 한국으로 운구하는 쪽으로 계획이 바뀌었습니다.

네팔에서는 거의 처음 있는 이례적인 일인데요.

현재는 사망진단서 발급 절차를 마친것으로 전해졌고요.

한국까지 이송하는 동안 시신이 부패되지 않도록 부패 방지조치도 끝낸 상태입니다.

[앵커]

말씀하신대로 시신을 화장하지 않고 운구하는 일이 매우 드물다보니, 그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하구요.

또 그럼 시신들이 언제 한국에 도착하게 되나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대로 네팔에선 장례 문화 자체가 화장을 원칙으로 하는 곳입니다.

때문에 시신 부패를 막고 보존하는 방법을 찾는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또 시신을 보관해 옮길 알루미늄으로 된 관을 구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었는데요.

다행히 현지에 스무 개 정도의 알루미늄 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그 중 5개를 확보했습니다.

영안실에 보관된 시신을 관으로 옮길 예정이고요.

이후에는 오늘(15일) 오후 한국에서 이곳 네팔로 출국한 외교부 신속대응팀을 중심으로 차후 절차가 진행될 계획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시신은 현지시간으로 내일(16일) 저녁 7시 4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로 이송됩니다.

시신은 한국시간 모레(17일) 아침 5시쯤에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한국에 도착한 시신은 각 유족에게 인계될 예정입니다.

또 모레(17일) 오전부터 고인들의 넋을 기릴 수 있는 합동분향소가 서울 시립대에 마련됩니다.

지금까지 네팔 카트만두 현지에서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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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말라야 원정대 5명 부검…“시신 화장 없이 한국행”
    • 입력 2018-10-15 21:23:09
    • 수정2018-10-15 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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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의 시신을 당초 예정과 달리 현지에서 화장하지 않고 한국으로 운구하기로 했습니다.

네팔 카트만두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용준 기자, 지금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 나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시신들을 한국으로 운구할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나요?

[기자]

네, 이곳 네팔 카트만두의 트리부반 국립 대학병원에는 모두 4개 동이 있는데요,

제 뒤에 보이는 건물 안쪽에 영안실 건물이 별도로 있습니다.

영안실은 촬영이나 취재가 통제됐고요,

촬영하지 않는 조건으로 제가 영안실 안쪽에 들어갔을 땐 우리 한국 등반대 시신과 현지인 사망자들의 유가족이 있었습니다.

현지인 유족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부검 절차를 지켜봤고요, 네팔 문화에 따라 시신을 인도받아 화장터로 옮겼습니다.

애초 한국인 시신도 부검 후 화장을 진행할 계획이었는데요.

하지만 유족들과 산악연맹 관계자들이 네팔로 오는 항공편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시신을 보존해 한국으로 운구하는 쪽으로 계획이 바뀌었습니다.

네팔에서는 거의 처음 있는 이례적인 일인데요.

현재는 사망진단서 발급 절차를 마친것으로 전해졌고요.

한국까지 이송하는 동안 시신이 부패되지 않도록 부패 방지조치도 끝낸 상태입니다.

[앵커]

말씀하신대로 시신을 화장하지 않고 운구하는 일이 매우 드물다보니, 그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하구요.

또 그럼 시신들이 언제 한국에 도착하게 되나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대로 네팔에선 장례 문화 자체가 화장을 원칙으로 하는 곳입니다.

때문에 시신 부패를 막고 보존하는 방법을 찾는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또 시신을 보관해 옮길 알루미늄으로 된 관을 구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었는데요.

다행히 현지에 스무 개 정도의 알루미늄 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그 중 5개를 확보했습니다.

영안실에 보관된 시신을 관으로 옮길 예정이고요.

이후에는 오늘(15일) 오후 한국에서 이곳 네팔로 출국한 외교부 신속대응팀을 중심으로 차후 절차가 진행될 계획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시신은 현지시간으로 내일(16일) 저녁 7시 4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로 이송됩니다.

시신은 한국시간 모레(17일) 아침 5시쯤에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한국에 도착한 시신은 각 유족에게 인계될 예정입니다.

또 모레(17일) 오전부터 고인들의 넋을 기릴 수 있는 합동분향소가 서울 시립대에 마련됩니다.

지금까지 네팔 카트만두 현지에서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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