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휩쓸고 간 美 남부, 복구 커녕 약탈 기승

입력 2018.10.16 (12:36) 수정 2018.10.1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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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리케인 마이클이 휩쓸고 간 미국 남부 마을의 주민들은 복구는 커녕 정전 사태에다 식수와 음식 등 생필품을 챙기기에도 급급한 실정입니다.

그런데 이런 혼란을 틈타 도둑질까지 기승을 부려 이재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허리케인 마이클이 휩쓸고 간 마을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전봇대는 길 위에 쓰러졌고, 제한된 통신과 수도 공급마저 끊겨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식수와 먹거리를 찾아 긴 줄을 서야 합니다.

[브라이언 켐프/조지아주 내무장관 : "상황이 심각합니다. 주민들이 협력하고 있지만 할 일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든 것을 잃었어요."]

게다가 약탈과 도둑질마저 기승을 부려 이재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도나휴/주민 : "강력하고 빠르게 덮친 허리케인은 사람들의 또 다른 본성을 끄집어내고 있어요.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겁니다."]

허리케인으로 부서진 상점 안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훔쳐 나옵니다.

다른 상점에서 가방 가득 물건을 챙겨 나온 이 남성들은 자신들이 상점 주인의 친구라고 둘러댑니다.

총격 사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남성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현장을 목격한 주민은 다른 남성이 경찰차도 훔치려 했다고 말합니다.

[랜든 스웻/주민 : "그 남자가 자신이 약탈 중이라고 저에게 소리쳤어요. 그리고 사이렌이 켜져 있는 경찰차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한편 오늘 허리케인 피해 지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방문에 앞서 플로리다 주에 이어 조지아 주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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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케인 휩쓸고 간 美 남부, 복구 커녕 약탈 기승
    • 입력 2018-10-16 12:38:30
    • 수정2018-10-16 12:46:28
    뉴스 12
[앵커]

허리케인 마이클이 휩쓸고 간 미국 남부 마을의 주민들은 복구는 커녕 정전 사태에다 식수와 음식 등 생필품을 챙기기에도 급급한 실정입니다.

그런데 이런 혼란을 틈타 도둑질까지 기승을 부려 이재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허리케인 마이클이 휩쓸고 간 마을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전봇대는 길 위에 쓰러졌고, 제한된 통신과 수도 공급마저 끊겨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식수와 먹거리를 찾아 긴 줄을 서야 합니다.

[브라이언 켐프/조지아주 내무장관 : "상황이 심각합니다. 주민들이 협력하고 있지만 할 일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든 것을 잃었어요."]

게다가 약탈과 도둑질마저 기승을 부려 이재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도나휴/주민 : "강력하고 빠르게 덮친 허리케인은 사람들의 또 다른 본성을 끄집어내고 있어요.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겁니다."]

허리케인으로 부서진 상점 안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훔쳐 나옵니다.

다른 상점에서 가방 가득 물건을 챙겨 나온 이 남성들은 자신들이 상점 주인의 친구라고 둘러댑니다.

총격 사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남성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현장을 목격한 주민은 다른 남성이 경찰차도 훔치려 했다고 말합니다.

[랜든 스웻/주민 : "그 남자가 자신이 약탈 중이라고 저에게 소리쳤어요. 그리고 사이렌이 켜져 있는 경찰차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한편 오늘 허리케인 피해 지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방문에 앞서 플로리다 주에 이어 조지아 주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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