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원정대 시신 도착…분향소 추모 행렬

입력 2018.10.17 (17:06) 수정 2018.10.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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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히말라야에서 새로운 등반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숨진 한국 원정 대원들의 시신이, 오늘 아침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들을 기리기 위한 합동분향소도 마련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립대 대강당에는 이른 아침부터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대원 5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분향소를 찾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서금실/서울시 중랑구 : "정말 이 땅에서 하지 못했던 거 이제 하늘나라 가서 정말 더 행복했으면 좋겠고 집에 남은 가족들 마음에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시립대 교직원과 학생들도 동문인 김창호 대장과 그 대원들을 애도하기 위해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이중훈/서울시립대 행정학과 : "저희 학교 나오신 분께서 그런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 하셨는데 이런 안타까운 일이 있었으니까 좀 더 마음이 아파가지고 와보게 됐습니다."]

서울성모병원엔 김창호 대장과 임일진, 정준모 대원의 시신이 안치됐습니다.

빈소를 찾은 산악인 동료들은 누구보다 뜨거운 도전정신을 보여줬던 대원들을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세준/산악인 : "(김창호 대장은) 혼자 있는 시간에는 눈만 뜨면 히말라야를 생각하고 세계인이 가장 많이 아끼는 그런 친구였던 기억이 나요."]

한국 원정대의 시신을 실은 항공기는 오늘 아침 5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대원들의 시신을 인계받은 유족들은 말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사고대책본부는 산악계 전체를 아우른 장례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이인정/아시아산악연맹 회장/장례위원장 : "살아있는 사람이 어떻게 세상 떠난 후배들한테 무슨 말이 있겠습니까. 히말라야에서 아마 그들은 다시...등산을 시작할 겁니다."]

서울시립대 합동 분향소는 모레 낮 12시까지 사흘 간 운영되며, 사흘째인 모레 오후 2시엔 합동 영결식이 열립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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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7 17:09:11
    • 수정2018-10-17 17: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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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히말라야에서 새로운 등반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숨진 한국 원정 대원들의 시신이, 오늘 아침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들을 기리기 위한 합동분향소도 마련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립대 대강당에는 이른 아침부터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대원 5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분향소를 찾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서금실/서울시 중랑구 : "정말 이 땅에서 하지 못했던 거 이제 하늘나라 가서 정말 더 행복했으면 좋겠고 집에 남은 가족들 마음에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시립대 교직원과 학생들도 동문인 김창호 대장과 그 대원들을 애도하기 위해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이중훈/서울시립대 행정학과 : "저희 학교 나오신 분께서 그런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 하셨는데 이런 안타까운 일이 있었으니까 좀 더 마음이 아파가지고 와보게 됐습니다."]

서울성모병원엔 김창호 대장과 임일진, 정준모 대원의 시신이 안치됐습니다.

빈소를 찾은 산악인 동료들은 누구보다 뜨거운 도전정신을 보여줬던 대원들을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세준/산악인 : "(김창호 대장은) 혼자 있는 시간에는 눈만 뜨면 히말라야를 생각하고 세계인이 가장 많이 아끼는 그런 친구였던 기억이 나요."]

한국 원정대의 시신을 실은 항공기는 오늘 아침 5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대원들의 시신을 인계받은 유족들은 말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사고대책본부는 산악계 전체를 아우른 장례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이인정/아시아산악연맹 회장/장례위원장 : "살아있는 사람이 어떻게 세상 떠난 후배들한테 무슨 말이 있겠습니까. 히말라야에서 아마 그들은 다시...등산을 시작할 겁니다."]

서울시립대 합동 분향소는 모레 낮 12시까지 사흘 간 운영되며, 사흘째인 모레 오후 2시엔 합동 영결식이 열립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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