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만 명 불법사금융 7조 썼다”…주 이용층은 중년 남성

입력 2018.10.23 (19:16) 수정 2018.10.2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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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 국민 52만 명이 미등록대부업체나 사채같은 불법사금융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주 이용자는 월 소득 200만 원대인 중년 남성이었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융당국이 불법사금융 실태 파악을 위해 첫 공식 조사를 벌였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국민 100명 중 1명꼴인 52만 명이 불법사금융을 이용했고, 대출 잔액은 6조 8천억 원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용자는 주로 200에서 300만 원의 월수입이 있었고, 연령대는 40~60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또, 62%는 남성 이용자였습니다.

특히, 60대 이상 노령층 비중도 26%를 차지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은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상당수는 아예 상황이 불가능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용처는 사업 자금이 39%, 생활 자금 34%로 가장 많았고, 14%는 다른 대출을 갚는 용도로 사채를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용자의 2%는 연 66% 이상 초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고, 불법추심을 겪은 이용자도 6%로 추정됩니다.

불법사금융의 특성상 대부분 단기대출이면서 만기 일시상환 대출을 이용하고 있어 잦은 만기연장에 상환부담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영/금융위원회 가계금융과장 : "앞으로 불법사금융에 대한 엄정한 단속을 하고, 금융공급 체계를 개편하고, 신용회복 강화할 예정..."]

이번 조사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5천 명을 대상으로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9.97%,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4%p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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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만 명 불법사금융 7조 썼다”…주 이용층은 중년 남성
    • 입력 2018-10-23 19:17:54
    • 수정2018-10-23 19: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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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 국민 52만 명이 미등록대부업체나 사채같은 불법사금융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주 이용자는 월 소득 200만 원대인 중년 남성이었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융당국이 불법사금융 실태 파악을 위해 첫 공식 조사를 벌였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국민 100명 중 1명꼴인 52만 명이 불법사금융을 이용했고, 대출 잔액은 6조 8천억 원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용자는 주로 200에서 300만 원의 월수입이 있었고, 연령대는 40~60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또, 62%는 남성 이용자였습니다.

특히, 60대 이상 노령층 비중도 26%를 차지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은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상당수는 아예 상황이 불가능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용처는 사업 자금이 39%, 생활 자금 34%로 가장 많았고, 14%는 다른 대출을 갚는 용도로 사채를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용자의 2%는 연 66% 이상 초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고, 불법추심을 겪은 이용자도 6%로 추정됩니다.

불법사금융의 특성상 대부분 단기대출이면서 만기 일시상환 대출을 이용하고 있어 잦은 만기연장에 상환부담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영/금융위원회 가계금융과장 : "앞으로 불법사금융에 대한 엄정한 단속을 하고, 금융공급 체계를 개편하고, 신용회복 강화할 예정..."]

이번 조사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5천 명을 대상으로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9.97%,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4%p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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