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난민 신청자 ‘만 명 시대’…유엔난민기구 수장에게 묻다

입력 2018.10.24 (21:41) 수정 2018.10.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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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들어 9월까지 12,621건의 난민 신청이 접수 됐습니다.

난민협약 가입 26년,

우리나라도 이제 난민 신청자 만명 시대가 열렸습니다.

2001년 첫 난민인정자가 나와 올 9월까지 868명이 인정을 받았습니다.

어떻습니까? 많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적다고 보십니까?

제주 예멘 난민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도 난민 찬반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난민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받아들여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 대표, 윤봄이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먼저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습니다.

한국이 왜 문화도 종교도 다른 중동의 난민을 받아야할까?

[필리포 그란디/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 "공동책임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난민과 실향민이 6천 8백만 명입니다. 한국은 관대한 나라고, 국제사회에서의 위치도 있는 만큼 (난민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한국민들의 우려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필리포 그란디/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 "난민 대거 입국에 대한 불안감은 매우 신중하게 다뤄야하는 문제입니다. 저 역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난민 범죄 등으로 사회가 불안해진다는 건 가짜뉴스라고 못박았습니다.

[필리포 그란디/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 "(특히 선진국에서) 난민 유입이 사회 불안을 유발한다는 어떤 전례도 없습니다. 난민이 범죄를 유발한다는 건 '가짜 뉴스'라고 봅니다."]

예멘 난민 신청자 362명의 인도적 체류 허가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필리포 그란디/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 "국제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한국 정부가 인정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도 예멘으로 강제송환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예멘인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필리포 그란디/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 "예멘 난민들은 정말 심각한 상황에서 탈출한 겁니다. 예멘 사람들이 얼마나 심각한 전쟁 상황에 있는지 상상도 할 수 없을 겁니다."]

법무부 장관을 만나 인도적 체류자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마지막으로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필리포 그란디/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 "제주에서 사람들은 식량을 나누고, 쉴 곳을 마련해 주고, 담요를 나눴습니다. 한국은 포용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걸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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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난민 신청자 ‘만 명 시대’…유엔난민기구 수장에게 묻다
    • 입력 2018-10-24 21:49:29
    • 수정2018-10-24 22:05:25
    뉴스 9
[앵커]

올들어 9월까지 12,621건의 난민 신청이 접수 됐습니다.

난민협약 가입 26년,

우리나라도 이제 난민 신청자 만명 시대가 열렸습니다.

2001년 첫 난민인정자가 나와 올 9월까지 868명이 인정을 받았습니다.

어떻습니까? 많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적다고 보십니까?

제주 예멘 난민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도 난민 찬반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난민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받아들여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 대표, 윤봄이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먼저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습니다.

한국이 왜 문화도 종교도 다른 중동의 난민을 받아야할까?

[필리포 그란디/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 "공동책임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난민과 실향민이 6천 8백만 명입니다. 한국은 관대한 나라고, 국제사회에서의 위치도 있는 만큼 (난민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한국민들의 우려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필리포 그란디/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 "난민 대거 입국에 대한 불안감은 매우 신중하게 다뤄야하는 문제입니다. 저 역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난민 범죄 등으로 사회가 불안해진다는 건 가짜뉴스라고 못박았습니다.

[필리포 그란디/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 "(특히 선진국에서) 난민 유입이 사회 불안을 유발한다는 어떤 전례도 없습니다. 난민이 범죄를 유발한다는 건 '가짜 뉴스'라고 봅니다."]

예멘 난민 신청자 362명의 인도적 체류 허가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필리포 그란디/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 "국제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한국 정부가 인정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도 예멘으로 강제송환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예멘인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필리포 그란디/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 "예멘 난민들은 정말 심각한 상황에서 탈출한 겁니다. 예멘 사람들이 얼마나 심각한 전쟁 상황에 있는지 상상도 할 수 없을 겁니다."]

법무부 장관을 만나 인도적 체류자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마지막으로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필리포 그란디/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 "제주에서 사람들은 식량을 나누고, 쉴 곳을 마련해 주고, 담요를 나눴습니다. 한국은 포용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걸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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