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소화제에 청바지가?…눈길 사로잡는 ‘이색 만남’

입력 2018.10.26 (08:37) 수정 2018.10.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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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최근 색다른 재미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유통업계에 기업 간의 콜라보레이션, 협업 열풍이 뜨겁습니다.

김기흥 기자, 오늘 눈길을 사로잡는 이색 만남에 대해 취재하셨다고요?

[기자]

사람들이 왜 콜라보레이션을 좋아할까요?

[앵커]

신선하죠.

의류 작업에 아티스트들이 참여하기도 하고...

[기자]

이전에는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비슷한 회사끼리 협업하는 동종교배가 유행이었다면 요즘엔 아예 영역 자체를 뛰어넘는 이종교배가 대세입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잘못된, 엉뚱한 만남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기업 입장에선 새로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고 소비자는 독특한 디자인에 재미를 느끼면서 한정판을 소유했다는 만족감을 얻게 된다고 하는데요.

뭉쳐야 산다 뭉쳐야 뜬다는 기업 간의 이색적인 만남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혀 다른 두 업종이 만나 협업하는 콜라보레이션.

패션, 화장품,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유통업계 전반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장수 브랜드의 변신인데요.

창립 121주년을 맞은 제약 회사도 협업에 나섰습니다.

이건 액상 소화제인데요.

병 라벨에 청바지를 상징하는 데님이 그려져 있습니다.

패션 업체와의 만남, 신선하죠.

양사의 로고를 담아 협업을 이미지화했는데요.

창립 121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만큼 크기부터 남다릅니다.

무려 450㎖로 소비자들의 반응 뜨겁습니다.

[엄석환/서울시 용산구 : “같은 제품인데 이런 디자인을 더하니까 색다르고 좋은 것 같아요.”]

지난 5월에는 티셔츠와 청바지, 가방 등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입기만 해도 소화가 될 것 같다는 재밌는 반응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김보선/제약 회사 관계자 : “121년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제약 회사와 모험, 젊음을 추구하는 의류 브랜드가 만나서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생각돼 협업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장수 기업의 콜라보레이션은 비단 제약 업체뿐만 아닙니다.

1952년 설립된 제분, 소맥분 제조 기업도 한 화장품 업체와 손을 잡았는데요.

[안예지/마케팅 업체 관계자 : “(오래된 이미지를 벗고) 젊은 감성과 즐거운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꾸준히 다른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이번에는 깨끗하고 건강한 화장품을 제조하는 화장품 업체와 협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밀가루와 화장품의 이색적인 만남!

피부가 정말 밀가루처럼 하얘질 것만 같습니다.

3종류의 화장품을 출시했는데요.

용기마다 제분 업체의 상징적인 로고를 새겨 넣은 것이 특징입니다.

건강한 먹을거리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두 기업, 정말 잘 어울리죠.

[곽은영/서울시 중구 : “밀가루로 하얗게 만들고 놀았던 기억들이 있는데 그런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기업과 기업 간의 활발한 만남...

오래된 장수 기업이 협업에 나서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허경옥/성신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오래된 기업들이 새로운 이미지를 갖기 위해서 신규 기업이나 업종이 전혀 다른 기업들과 협업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끌고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식품 업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국내의 한 제과 업체도 이 열풍에 가세했는데요.

종합생활용품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껌 향 치약을 출시했습니다.

치약 용기부터 껌을 연상케 하는데요.

입안이 상쾌해지는 성인용 펌프 치약에 이어 양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즐겁게 양치질을 할 수 있도록 콜라 향과 소다 향, 치약을 만들었습니다.

[정문경/제과 업체 관계자 : "구강 위생에 관련된 껌과 치약의 협업을 통해 일상 속, 재미를 충족시키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통해 소비자 친화적인 마케팅을 지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1992년 출시된 아이스크림 모양을 살린 칫솔도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모양의 칫솔 용기 안에 아이스크림 막대로 만든 칫솔, 들어있는데요.

지난해, 빙과 업체가 구강 관리 브랜드와 협업으로 만든 겁니다.

올 여름에는 한 스포츠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에도 도전했는데요.

콜라보 신발은 첫 물량 6,000족이 출시 2주 만에 모두 팔릴 만큼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오랫동안 관심 받은 이 우유도 2016년, 화장품으로 재탄생해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했는데요.

이번엔 패션과 협업한 제품, 만나볼까요.

의류 판매장 한편, 책을 읽는 손님들 보입니다.

이곳, 마치 작은 책방과도 같은데요.

바로, 의류 업체와 책방의 이색 만남 현장입니다.

[김현태/의류 업체 관계자 : “편안하고 안락한 쉼을 선사하기 위해 책방과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되었고요. 가을, 겨울 신상 의류와 책방의 다양한 책(300여 종)을 접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옷 쇼핑 후, 취향대로 원하는 책을 골라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문화 공간으로도 손색없죠.

[안준섭/서울시 강동구 :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요. 실제로도 쉬고 싶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렇듯 의외의 조합이 주는 신선함 때문에 많은 소비자는 열광하는데요.

[허경옥/성신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새로운 느낌(을 주고), 브랜드 간의 조합이 광고나 전략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에게 웃음과 기억을 줍니다.”]

만나면 즐거움이 두 배!

기업 간의 협업 전략이 유통·소비 업계 전반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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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소화제에 청바지가?…눈길 사로잡는 ‘이색 만남’
    • 입력 2018-10-26 08:44:28
    • 수정2018-10-26 09: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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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최근 색다른 재미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유통업계에 기업 간의 콜라보레이션, 협업 열풍이 뜨겁습니다.

김기흥 기자, 오늘 눈길을 사로잡는 이색 만남에 대해 취재하셨다고요?

[기자]

사람들이 왜 콜라보레이션을 좋아할까요?

[앵커]

신선하죠.

의류 작업에 아티스트들이 참여하기도 하고...

[기자]

이전에는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비슷한 회사끼리 협업하는 동종교배가 유행이었다면 요즘엔 아예 영역 자체를 뛰어넘는 이종교배가 대세입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잘못된, 엉뚱한 만남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기업 입장에선 새로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고 소비자는 독특한 디자인에 재미를 느끼면서 한정판을 소유했다는 만족감을 얻게 된다고 하는데요.

뭉쳐야 산다 뭉쳐야 뜬다는 기업 간의 이색적인 만남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혀 다른 두 업종이 만나 협업하는 콜라보레이션.

패션, 화장품,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유통업계 전반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장수 브랜드의 변신인데요.

창립 121주년을 맞은 제약 회사도 협업에 나섰습니다.

이건 액상 소화제인데요.

병 라벨에 청바지를 상징하는 데님이 그려져 있습니다.

패션 업체와의 만남, 신선하죠.

양사의 로고를 담아 협업을 이미지화했는데요.

창립 121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만큼 크기부터 남다릅니다.

무려 450㎖로 소비자들의 반응 뜨겁습니다.

[엄석환/서울시 용산구 : “같은 제품인데 이런 디자인을 더하니까 색다르고 좋은 것 같아요.”]

지난 5월에는 티셔츠와 청바지, 가방 등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입기만 해도 소화가 될 것 같다는 재밌는 반응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김보선/제약 회사 관계자 : “121년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제약 회사와 모험, 젊음을 추구하는 의류 브랜드가 만나서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생각돼 협업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장수 기업의 콜라보레이션은 비단 제약 업체뿐만 아닙니다.

1952년 설립된 제분, 소맥분 제조 기업도 한 화장품 업체와 손을 잡았는데요.

[안예지/마케팅 업체 관계자 : “(오래된 이미지를 벗고) 젊은 감성과 즐거운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꾸준히 다른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이번에는 깨끗하고 건강한 화장품을 제조하는 화장품 업체와 협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밀가루와 화장품의 이색적인 만남!

피부가 정말 밀가루처럼 하얘질 것만 같습니다.

3종류의 화장품을 출시했는데요.

용기마다 제분 업체의 상징적인 로고를 새겨 넣은 것이 특징입니다.

건강한 먹을거리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두 기업, 정말 잘 어울리죠.

[곽은영/서울시 중구 : “밀가루로 하얗게 만들고 놀았던 기억들이 있는데 그런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기업과 기업 간의 활발한 만남...

오래된 장수 기업이 협업에 나서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허경옥/성신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오래된 기업들이 새로운 이미지를 갖기 위해서 신규 기업이나 업종이 전혀 다른 기업들과 협업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끌고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식품 업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국내의 한 제과 업체도 이 열풍에 가세했는데요.

종합생활용품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껌 향 치약을 출시했습니다.

치약 용기부터 껌을 연상케 하는데요.

입안이 상쾌해지는 성인용 펌프 치약에 이어 양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즐겁게 양치질을 할 수 있도록 콜라 향과 소다 향, 치약을 만들었습니다.

[정문경/제과 업체 관계자 : "구강 위생에 관련된 껌과 치약의 협업을 통해 일상 속, 재미를 충족시키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통해 소비자 친화적인 마케팅을 지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1992년 출시된 아이스크림 모양을 살린 칫솔도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모양의 칫솔 용기 안에 아이스크림 막대로 만든 칫솔, 들어있는데요.

지난해, 빙과 업체가 구강 관리 브랜드와 협업으로 만든 겁니다.

올 여름에는 한 스포츠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에도 도전했는데요.

콜라보 신발은 첫 물량 6,000족이 출시 2주 만에 모두 팔릴 만큼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오랫동안 관심 받은 이 우유도 2016년, 화장품으로 재탄생해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했는데요.

이번엔 패션과 협업한 제품, 만나볼까요.

의류 판매장 한편, 책을 읽는 손님들 보입니다.

이곳, 마치 작은 책방과도 같은데요.

바로, 의류 업체와 책방의 이색 만남 현장입니다.

[김현태/의류 업체 관계자 : “편안하고 안락한 쉼을 선사하기 위해 책방과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되었고요. 가을, 겨울 신상 의류와 책방의 다양한 책(300여 종)을 접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옷 쇼핑 후, 취향대로 원하는 책을 골라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문화 공간으로도 손색없죠.

[안준섭/서울시 강동구 :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요. 실제로도 쉬고 싶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렇듯 의외의 조합이 주는 신선함 때문에 많은 소비자는 열광하는데요.

[허경옥/성신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새로운 느낌(을 주고), 브랜드 간의 조합이 광고나 전략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에게 웃음과 기억을 줍니다.”]

만나면 즐거움이 두 배!

기업 간의 협업 전략이 유통·소비 업계 전반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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