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악몽으로…공항 폐쇄로 천 8백 명 ‘발동동’

입력 2018.10.27 (06:03) 수정 2018.10.2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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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이판을 덮친 태풍으로 현지에서 발이 묶인 한국인 여행객들은 모두 천 8백 명에 이릅니다.

이들을 이송할 군 수송기가 오늘 새벽에 출발했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여행객들이 묵던 사이판의 한 호텔, 들이친 비바람에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호텔 밖도 마찬가지, 보이는 건물마다 무너져 내렸습니다.

태풍 '위투'의 습격에 사이판 여행은 악몽이 됐습니다.

[손은경/사이판 여행객 : "화장실로 대피를 했거든요 너무 심해서. 유리창 깨질까봐. 지금 생각해도 너무 떨리고... 한국을 가고 안 가고가 아니라 살아만 있었으면 좋겠다..."]

공항까지 폐쇄되면서 발이 묶인 여행객은 천 8백여 명, 호텔 복도에는 갈 곳 잃은 여행객들로 가득합니다.

[김홍범/사이판 여행객 : "혼란스러운 상황이에요. 가이드들 통화하면 저희가 뭘 물어볼 수 없을 정도로 피해를 입어갖고 그 분들한테 뭘 부탁할 수 없는 상황이고."]

현지 호텔과 리조트들이 평소보다 싼 요금으로 방을 제공하고 있지만, 여행객들은 잘 곳이 없다며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교민들은 삶의 터전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방지은/사이판 현지 교민 : "현지 사람들은 지금 차로 인한 피해가 너무 많아서 지금 차 수리하는 곳들이 바쁩니다."]

외교부는 교민 2천여 명 중 1명이 다치고 주택 4채가 부서졌다고 밝혔지만, 교민들은 피해가 훨씬 심각하다고 말합니다.

[우수경/사이판 현지 교민 : "아파트의 모든 난간이 다 누웠어요. 아, 오늘 보면서 진짜 눈물나더라고요. 다들 여기서 정착하시면서 사시고 모국을 떠나서 사시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사시는 분들인데."]

여행객들을 수송할 군용기는 오늘 새벽 현지로 떠났습니다.

사이판에서 여행객들을 태우고 괌으로 옮긴 뒤 한국으로 들어오게 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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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이 악몽으로…공항 폐쇄로 천 8백 명 ‘발동동’
    • 입력 2018-10-27 06:04:33
    • 수정2018-10-27 06: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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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이판을 덮친 태풍으로 현지에서 발이 묶인 한국인 여행객들은 모두 천 8백 명에 이릅니다.

이들을 이송할 군 수송기가 오늘 새벽에 출발했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여행객들이 묵던 사이판의 한 호텔, 들이친 비바람에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호텔 밖도 마찬가지, 보이는 건물마다 무너져 내렸습니다.

태풍 '위투'의 습격에 사이판 여행은 악몽이 됐습니다.

[손은경/사이판 여행객 : "화장실로 대피를 했거든요 너무 심해서. 유리창 깨질까봐. 지금 생각해도 너무 떨리고... 한국을 가고 안 가고가 아니라 살아만 있었으면 좋겠다..."]

공항까지 폐쇄되면서 발이 묶인 여행객은 천 8백여 명, 호텔 복도에는 갈 곳 잃은 여행객들로 가득합니다.

[김홍범/사이판 여행객 : "혼란스러운 상황이에요. 가이드들 통화하면 저희가 뭘 물어볼 수 없을 정도로 피해를 입어갖고 그 분들한테 뭘 부탁할 수 없는 상황이고."]

현지 호텔과 리조트들이 평소보다 싼 요금으로 방을 제공하고 있지만, 여행객들은 잘 곳이 없다며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교민들은 삶의 터전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방지은/사이판 현지 교민 : "현지 사람들은 지금 차로 인한 피해가 너무 많아서 지금 차 수리하는 곳들이 바쁩니다."]

외교부는 교민 2천여 명 중 1명이 다치고 주택 4채가 부서졌다고 밝혔지만, 교민들은 피해가 훨씬 심각하다고 말합니다.

[우수경/사이판 현지 교민 : "아파트의 모든 난간이 다 누웠어요. 아, 오늘 보면서 진짜 눈물나더라고요. 다들 여기서 정착하시면서 사시고 모국을 떠나서 사시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사시는 분들인데."]

여행객들을 수송할 군용기는 오늘 새벽 현지로 떠났습니다.

사이판에서 여행객들을 태우고 괌으로 옮긴 뒤 한국으로 들어오게 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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