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2년, 다시 광화문으로…“박근혜 석방” 맞불집회도

입력 2018.10.27 (21:09) 수정 2018.10.27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을 가득 메우기 시작한 게 벌써 2년 전입니다.

오늘(27일) 2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는데, 촛불 민심을 반영하지 못 하고 있다며 현 정부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적폐청산 뿌리뽑자!"]

쌀쌀해진 날씨지만 시민들은 다시 광장에 모였습니다.

2년 전 그날처럼 저마다 손에는 촛불을 들었습니다.

촛불 정부를 자임한 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성토가 잇따랐습니다.

촛불 민심이 제대로 관철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박석운/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 "촛불 이후 시작된 이 중요한 변화의 흐름을 더욱 심화시켜 우리 공동체의 새로운 희망으로 만들어 나갑시다."]

여전히 고달픈 삶,

시민들은 비정규직 문제와 최저임금 등 준비가 덜 된 민생정책으로 혼란만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지연/서울시 노원구/청년 참가자 : "촛불 2주년이 됐는데 내 삶이 바뀐 건 없고, 부동산 문제도 너무 심각하고 청년들이 살아갈 수가 없다..."]

[조정심/서울시 서대문구/장애인 참가자 : "(장애인들이) 사회에서 인간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해방시켜 주시고, 하고 싶은 일들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재벌 개혁 등 끝나지 않은 적폐청산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촛불집회 2주년 행사장 옆에서는 이렇게 경계석을 사이에 두고 보수단체들의 맞불집회도 이어졌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인원만 수천 명,

역시 2년 전 그 때처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게 잘못됐다는 겁니다.

[조시철/'박근혜 석방' 집회 참가자 : "우리는 정부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때부터 줄기찬 거였습니다. 탄핵은 잘못됐고 이 정부는 권력 찬탈 세력이고..."]

나라다운 나라를 외치며 광장을 가득 메웠던 촛불,

2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광장에는 촛불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시민들의 염원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촛불집회’ 2년, 다시 광화문으로…“박근혜 석방” 맞불집회도
    • 입력 2018-10-27 21:11:37
    • 수정2018-10-27 22:11:24
    뉴스 9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을 가득 메우기 시작한 게 벌써 2년 전입니다.

오늘(27일) 2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는데, 촛불 민심을 반영하지 못 하고 있다며 현 정부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적폐청산 뿌리뽑자!"]

쌀쌀해진 날씨지만 시민들은 다시 광장에 모였습니다.

2년 전 그날처럼 저마다 손에는 촛불을 들었습니다.

촛불 정부를 자임한 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성토가 잇따랐습니다.

촛불 민심이 제대로 관철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박석운/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 "촛불 이후 시작된 이 중요한 변화의 흐름을 더욱 심화시켜 우리 공동체의 새로운 희망으로 만들어 나갑시다."]

여전히 고달픈 삶,

시민들은 비정규직 문제와 최저임금 등 준비가 덜 된 민생정책으로 혼란만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지연/서울시 노원구/청년 참가자 : "촛불 2주년이 됐는데 내 삶이 바뀐 건 없고, 부동산 문제도 너무 심각하고 청년들이 살아갈 수가 없다..."]

[조정심/서울시 서대문구/장애인 참가자 : "(장애인들이) 사회에서 인간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해방시켜 주시고, 하고 싶은 일들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재벌 개혁 등 끝나지 않은 적폐청산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촛불집회 2주년 행사장 옆에서는 이렇게 경계석을 사이에 두고 보수단체들의 맞불집회도 이어졌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인원만 수천 명,

역시 2년 전 그 때처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게 잘못됐다는 겁니다.

[조시철/'박근혜 석방' 집회 참가자 : "우리는 정부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때부터 줄기찬 거였습니다. 탄핵은 잘못됐고 이 정부는 권력 찬탈 세력이고..."]

나라다운 나라를 외치며 광장을 가득 메웠던 촛불,

2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광장에는 촛불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시민들의 염원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