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선언’ 6개월…갈 길 먼 ‘비핵화’

입력 2018.10.27 (21:21) 수정 2018.10.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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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이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손을 맞잡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선언한 지 반 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남북 관계에서는 비약적인 진전이 있었지만,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은 아직 제 속도를 내지 못 하고 있다는 평갑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 정부 첫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4.27 판문점선언.

가장 눈에 띈 변화는 남북 관계의 진전입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아시안게임 공동 진출,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간 합의 사안들이 순조롭게 이행됐습니다.

정상 간 직통전화가 개설됐고, 문 대통령의 9월 평양 방문도 성사됐습니다.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는 작업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가 중지됐고, 판문점공동경비구역 JSA의 비무장화도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4월 판문점선언이 9월 평양 정상회담으로 이어져 남북군사합의서를 도출해 내는 밑거름이 됐다는 평갑니다.

하지만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북미 간 협상이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올해 하기로 했던 종전선언도 비핵화와 맞물려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이를 위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회담 개최는 아직 논의조차 못한 상태.

남북관계 진전과 비핵화 협상,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한미간 미묘한 인식차가 생기면서 한미 공조 균열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기다리기보다는 우리가 남북관계를 반 발짝 한 발짝씩 앞섬으로써 비핵화의 동력을 유지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발표됐던 판문점 선언은 남북 관계 진전과 북핵문제 해결에 획기적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정부에 더 막중한 책임을 안겼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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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7 ‘판문점선언’ 6개월…갈 길 먼 ‘비핵화’
    • 입력 2018-10-27 21:25:43
    • 수정2018-10-27 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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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이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손을 맞잡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선언한 지 반 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남북 관계에서는 비약적인 진전이 있었지만,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은 아직 제 속도를 내지 못 하고 있다는 평갑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 정부 첫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4.27 판문점선언.

가장 눈에 띈 변화는 남북 관계의 진전입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아시안게임 공동 진출,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간 합의 사안들이 순조롭게 이행됐습니다.

정상 간 직통전화가 개설됐고, 문 대통령의 9월 평양 방문도 성사됐습니다.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는 작업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가 중지됐고, 판문점공동경비구역 JSA의 비무장화도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4월 판문점선언이 9월 평양 정상회담으로 이어져 남북군사합의서를 도출해 내는 밑거름이 됐다는 평갑니다.

하지만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북미 간 협상이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올해 하기로 했던 종전선언도 비핵화와 맞물려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이를 위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회담 개최는 아직 논의조차 못한 상태.

남북관계 진전과 비핵화 협상,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한미간 미묘한 인식차가 생기면서 한미 공조 균열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기다리기보다는 우리가 남북관계를 반 발짝 한 발짝씩 앞섬으로써 비핵화의 동력을 유지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발표됐던 판문점 선언은 남북 관계 진전과 북핵문제 해결에 획기적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정부에 더 막중한 책임을 안겼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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