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관광객 수송 시작…1,600명 아직 남아

입력 2018.10.28 (06:01) 수정 2018.10.2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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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고립됐던 한국 관광객들이 어제 군 수송기로 사이판을 빠져나왔지만, 여전히 천 6백여 명의 관광객들이 현지에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좋지 않은 현지 사정 탓에 대규모 수송이 쉽지 않아 남은 관광객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이판에 급파된 군 수송기는 어제(27일) 하루 두 차례에 걸쳐 161명의 관광객을 사이판에서 괌으로 이송했습니다.

노약자와 임산부,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 등이 조기 이송 대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정의성/사이판 여행객 : "토요일 날 결혼해서 일요일 밤에 신혼여행으로 사이판에 왔구요. 아내가 임신 초기여서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이들은 군 수송기를 타고 사이판에서 괌으로 이동해, 괌에서 민항기로 갈아타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여전히 천 6백여 명의 한국인 여행객은 사이판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사이판 현지 복구 작업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남아있는 여행객들은 물 같은 기본적인 물품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신해인/사이판 여행객 : "단수랑 정전은 해결됐는데, 식수는 저희가 사 먹어야지 공급은 안 되고 있어요. 호텔에서. 가로등이나 나무나 이런 게 다 쓰러져 있고, 밤에는 가로등도 없어서 라이트켜고 조심해서 나와야 하는 상황이에요."]

정부는 일단 오늘(28일) 군 수송기로 3백여 명을 더 이송하고, 임시 항공편 한 대도 추가로 투입해 관광객들이 사이판에서 떠나도록 돕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좋지 않은 사이판 공항 사정 탓에 더 많은 민항기를 투입하려던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권민기/사이판 여행객 : "저희한테 최고 필요한 건 항공기가 뜨고 내리냐 그게 제일 중요해요 지금. (이송 항공편이) 온다는 날짜에 안오고 또 연기되고 바뀌었거든요. 망연자실한 거예요."]

정부는 우리 관광객들의 빠른 귀국을 위해 군 수송기 추가 투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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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판 관광객 수송 시작…1,600명 아직 남아
    • 입력 2018-10-28 06:03:10
    • 수정2018-10-28 13: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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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고립됐던 한국 관광객들이 어제 군 수송기로 사이판을 빠져나왔지만, 여전히 천 6백여 명의 관광객들이 현지에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좋지 않은 현지 사정 탓에 대규모 수송이 쉽지 않아 남은 관광객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이판에 급파된 군 수송기는 어제(27일) 하루 두 차례에 걸쳐 161명의 관광객을 사이판에서 괌으로 이송했습니다.

노약자와 임산부,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 등이 조기 이송 대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정의성/사이판 여행객 : "토요일 날 결혼해서 일요일 밤에 신혼여행으로 사이판에 왔구요. 아내가 임신 초기여서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이들은 군 수송기를 타고 사이판에서 괌으로 이동해, 괌에서 민항기로 갈아타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여전히 천 6백여 명의 한국인 여행객은 사이판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사이판 현지 복구 작업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남아있는 여행객들은 물 같은 기본적인 물품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신해인/사이판 여행객 : "단수랑 정전은 해결됐는데, 식수는 저희가 사 먹어야지 공급은 안 되고 있어요. 호텔에서. 가로등이나 나무나 이런 게 다 쓰러져 있고, 밤에는 가로등도 없어서 라이트켜고 조심해서 나와야 하는 상황이에요."]

정부는 일단 오늘(28일) 군 수송기로 3백여 명을 더 이송하고, 임시 항공편 한 대도 추가로 투입해 관광객들이 사이판에서 떠나도록 돕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좋지 않은 사이판 공항 사정 탓에 더 많은 민항기를 투입하려던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권민기/사이판 여행객 : "저희한테 최고 필요한 건 항공기가 뜨고 내리냐 그게 제일 중요해요 지금. (이송 항공편이) 온다는 날짜에 안오고 또 연기되고 바뀌었거든요. 망연자실한 거예요."]

정부는 우리 관광객들의 빠른 귀국을 위해 군 수송기 추가 투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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