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 대북대표, 이틀간 청와대로…임종석부터 만났다

입력 2018.10.30 (21:32) 수정 2018.10.3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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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미 국무부의 스티브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어제(29일), 오늘(30일) 이틀간 우리 정부의 외교, 안보 통일 분야 핵심인사들을 모두 만나서 이견을 조율했습니다.

첫날 임종석 비서실장을 먼저 만나고 오늘(30일) 정의용 안보실장을 만난데 대해 갸우뚱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왜 그런건지 김영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방한 이틀째이자 마지막날 청와대 정의용 안보실장을 만난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는 등 두 시간 동안이나 함께 하며 비핵화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비건 대표는 어제(29일)도 임종석 비서실장을 만나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했습니다.

임종석 실장이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란 이윱니다.

하지만 '차관보'급인 미 대북특별대표가 외교,통일 장관은 물론 청와대 비서실장과 안보실장까지 두루 만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 측이 현재 북미 협상 등 상황을 헤쳐나가려는 조건 등을 따져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 철도연결과 기업인 개성공단 방문 등에 대한 대북 제재 문제에 대해 직접 파악하고 북미 대화의 물꼬를 틀 명분을 찾으려던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정부는 남북관계 진전이 비핵화를 이끈다는 '선순환론'을 내세우며 제재 예외 등을 요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남북관계와 미국과 북한 관계의 보조를 맞추는 문제에 대해 협의하게 돼 아주 중요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건/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한미는 한반도에 있어 같은 것을 원합니다. 그러려면 협력할 사안이 많고, 통일부와 협력이 잘 되길 바랍니다."]

비건 대표 방한을 계기로 남북 협력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지, 또 북미간 비핵화협상에도 새로운 움직임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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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美 대북대표, 이틀간 청와대로…임종석부터 만났다
    • 입력 2018-10-30 21:34:30
    • 수정2018-10-30 21: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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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미 국무부의 스티브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어제(29일), 오늘(30일) 이틀간 우리 정부의 외교, 안보 통일 분야 핵심인사들을 모두 만나서 이견을 조율했습니다.

첫날 임종석 비서실장을 먼저 만나고 오늘(30일) 정의용 안보실장을 만난데 대해 갸우뚱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왜 그런건지 김영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방한 이틀째이자 마지막날 청와대 정의용 안보실장을 만난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는 등 두 시간 동안이나 함께 하며 비핵화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비건 대표는 어제(29일)도 임종석 비서실장을 만나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했습니다.

임종석 실장이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란 이윱니다.

하지만 '차관보'급인 미 대북특별대표가 외교,통일 장관은 물론 청와대 비서실장과 안보실장까지 두루 만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 측이 현재 북미 협상 등 상황을 헤쳐나가려는 조건 등을 따져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 철도연결과 기업인 개성공단 방문 등에 대한 대북 제재 문제에 대해 직접 파악하고 북미 대화의 물꼬를 틀 명분을 찾으려던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정부는 남북관계 진전이 비핵화를 이끈다는 '선순환론'을 내세우며 제재 예외 등을 요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남북관계와 미국과 북한 관계의 보조를 맞추는 문제에 대해 협의하게 돼 아주 중요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건/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한미는 한반도에 있어 같은 것을 원합니다. 그러려면 협력할 사안이 많고, 통일부와 협력이 잘 되길 바랍니다."]

비건 대표 방한을 계기로 남북 협력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지, 또 북미간 비핵화협상에도 새로운 움직임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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