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0년 새 ‘최악 기상이변’…폭우·폭설에 마비

입력 2018.10.30 (21:43) 수정 2018.10.3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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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폭우와 강풍이 몰아치면서 베네치아 도심 대부분이 물에 잠기는 등 10년새 최악의 피해가 났습니다.

프랑스에선 때이른 가을 폭설이 내렸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

온통 물에 잠겨 바다가 돼 버렸습니다.

리알토 다리에선 무릎까지 들어찬 물을 건너는 힘겨운 대피 행렬이 이어집니다.

베네치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해수면이 1.5미터 이상 치솟아 도심의 75%가 침수됐습니다.

물의 도시에 10년 새 최악의 물 난리가 났습니다.

["베네치아는 지금 홍수로 거의 모든 거리가 물에 잠겼습니다."]

북부 산간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고 로마에서는 강풍에 나무들이 쓰러졌습니다.

콜로세움 등 유명 관광지도 폐쇄됐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몰아친 강풍과 산사태로 지금까지 최소 9명이 숨졌습니다.

프랑스 중남부 지역엔 때 이른 가을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오트 루아르 지방에선 차량 8백여 대가 도로에 고립됐고 천여 명이 밤새 추위에 떨었습니다.

[앙투완 윌라/프랑스 민영TV 기자 : "보시다시피, 트럭들은 길에 발이 묶였습니다. 오르막길이라 앞으로 나갈 수도 없고, 눈에 완전히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폭설로 만 9천여 가구에 전기가 끊기면서 이재민이 속출했습니다.

기찻길도 막혀 리용 등을 잇는 TGV 운행도 일시 중단됐습니다.

이곳 파리 일대에도 한때 10월 첫눈이 예보됐다가, 지금은 비로 바뀐 상태입니다.

현지 언론은 프랑스에서는 이례적인 10월 폭설이 6년 만에 가장 많이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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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10년 새 ‘최악 기상이변’…폭우·폭설에 마비
    • 입력 2018-10-30 21:44:10
    • 수정2018-10-31 08:35:12
    뉴스 9
[앵커]

유럽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폭우와 강풍이 몰아치면서 베네치아 도심 대부분이 물에 잠기는 등 10년새 최악의 피해가 났습니다.

프랑스에선 때이른 가을 폭설이 내렸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

온통 물에 잠겨 바다가 돼 버렸습니다.

리알토 다리에선 무릎까지 들어찬 물을 건너는 힘겨운 대피 행렬이 이어집니다.

베네치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해수면이 1.5미터 이상 치솟아 도심의 75%가 침수됐습니다.

물의 도시에 10년 새 최악의 물 난리가 났습니다.

["베네치아는 지금 홍수로 거의 모든 거리가 물에 잠겼습니다."]

북부 산간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고 로마에서는 강풍에 나무들이 쓰러졌습니다.

콜로세움 등 유명 관광지도 폐쇄됐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몰아친 강풍과 산사태로 지금까지 최소 9명이 숨졌습니다.

프랑스 중남부 지역엔 때 이른 가을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오트 루아르 지방에선 차량 8백여 대가 도로에 고립됐고 천여 명이 밤새 추위에 떨었습니다.

[앙투완 윌라/프랑스 민영TV 기자 : "보시다시피, 트럭들은 길에 발이 묶였습니다. 오르막길이라 앞으로 나갈 수도 없고, 눈에 완전히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폭설로 만 9천여 가구에 전기가 끊기면서 이재민이 속출했습니다.

기찻길도 막혀 리용 등을 잇는 TGV 운행도 일시 중단됐습니다.

이곳 파리 일대에도 한때 10월 첫눈이 예보됐다가, 지금은 비로 바뀐 상태입니다.

현지 언론은 프랑스에서는 이례적인 10월 폭설이 6년 만에 가장 많이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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